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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옥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129회 작성일 2005-10-24 14:33

본문

추수



하늘 쳐다보고 함숨 한번 쉬고
서울하늘 그리다 눈물 지우고

마지막 열차는 언제쯤 오려나
기적소리만 무정하게
목을 빼고 울고 넘던
논두렁 굽이 굽이 황금물결아

생 고구마 볏단에 쓱싹 닦아
눈물 꾹꾹 씹어 삼키며
타는 가슴 부둥켜안고
가고싶다 말 한마디 못해보고

엄마 정이 넘치는 막걸리
달콤한 한 잔술에 취하여
볏단 베개 삼아 불렀던 노래

시월의 황금 벌판
눈부시게
타오르는 노을 빛





2005년 10월 24日
*** 어머님께서 담그신 구수한 탁주
    가끔 생각나는 한국 고유의 맛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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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은영님의 댓글

고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니를 그리는 고향
고운 글에 머뭅니다.
아직도 어머니 고향은 그대로인데
세월이 굽이쳐 변한 고향 풍경
아직도 어머니 고향은
내 생각의 창 행복한 파라다이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향생각이 나시는 게군요.
눈 부신 황금벌판, 타오르는 노을 빛...
그럴 때는 뽕짝 가요를 빵빵 틀어놓고 따라 부르시면 한결 나을 거에요. ^^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은영 시인님
김태일 시인님 고맙습니다
농촌을 벗어나고 싶었던 시절도 생각나고
낙엽이 우수수 지는 날 탁주 생각도 납니다
만나뵈올 날 기대 하면서......

윤해자님의 댓글

윤해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옥자 시인님, 향수가 진하게 뭍어나는 글 앞에 달뜬 마음마저 숙연해집니다.
전 시인님 만큼은 고향 정취를 느끼진 못하지만,
고향은 늘 편안하고 돌아가고 싶은 곳인가 봅니다.
쉬어갑니다. 감기조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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