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령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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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638회 작성일 2013-06-25 15:37본문
명령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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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곡/ 김영우
님의 명령에 따라
오염된 폐암을 잘라버렸다.
악의 무리가 폐암으로 자리 잡아
흉강 폐엽 절제수술을 받았다
님께서 주셨고
님께서 제거 해 가신다.
누구도 거역하지 못한
님의 명령에 따라 고개 숙인다.
겸손하지 못한 나의 열정이
독선이 되고 욕심이 솟아
칠십 다섯 고개를 넘으면서
앞서가기만 좋아했던 위선
마냥 성취감으로 만족했다
아직도 노장을 자랑하며
앞만 보고 달리던 발걸음
숨이 차다, 호흡이 거북하다
이젠 나의 한계를 느낀다.
그러나
님의 명령에 따라
비워둔 반쪽 허파에
님의 입김으로 채우고 보강하여
푸른 독수리 날개를 달고
더 높은 하늘을 나르리라.
2013년 5월27일
<서울 삼성병원 암쎈타 병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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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영우 시인님 ! 반갑습니다
그동안 잘 계셨는지요 ? 안부 전한다 하면서
바쁘다 핑계되고 또 하루를 보내 버렸습니다
건강은 좀 어떠 하신지요
하느님의 명령 맞습니다
순종 순명으로 모든걸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좀더 여유를 주신다면 건강한 모습으로
따뜻한 세상 품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건강 관리 잘 하십시요 기도 드림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먼저 건강을 잘살피시고 병마와 긴싸움이 시작된것 같습니다
강한 정신력과 외로움을 달래줄 창작도 놓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한쪽의 폐가 있으니 격한 일은 삼가하시고
마음을 잘다스려 점차 호전하는 모습으로 뵙기를 바랍니다
하늘에 순응하며 살아가야 할 우리들..!!
지금 이시간 코로 호흡할 수 있음에 감사드리면서....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죽은 사람은 죽은이에게 맡기고 쟁기 들어도 뒤를 돌아보지 않는 순명의 길
신비의 불꽃 따라 영광의 빛이 피어 오릅니다.
`명령에 따라` 감명 깊게 감상하였습니다.
건강이 회복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