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평] 7월 26일 토요일 합평을 위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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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1,688회 작성일 2014-07-21 10:12본문
위 사진을 보시고 공통분모로 작품을 창작하시면 됩니다.
합평 시간을 4시부터 하며, 낭송의 밤은 5시에 할 예정입니다.
첫 주라 합평의 방식은 참가한 작가의 공통분모가 될 작품을 창작하여, 작품의 이해와 작가의 의도 등을 각자 앞에서
작품세계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공통분모로 사진 한 장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참여 하고픈 작가분은 사진 한 장을 보고 작품을 [합평]이라 제목 서두에 넣으시고
작품창작을 하시어 이곳에 올리시면 됩니다. 사무실에서 당일 프린터 해서 오시는 분들에게 나눠 드리노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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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합평] 이파리의 긴 여행[시사문단, 7월26 합평자료 ] -빈여백에도 올려났네요
이파리의 긴 여행
시/김석범
나뭇가지에서 팔랑거리며 떨어지는
이파리 하나, 짓밟지 말고 본향으로
향하는 길 열어줘라
가는 길 못내 아쉬워 어미 곁에
며칠 보내며 하고 싶은 말 얼마나
많을 것인가 어둠 몰려와도 자신의
채색으로 불 밝히며 도란도란 얘기
나누는 그 숲은 별처럼 환한 빛의
하늘이 될 것이야
땅 귀때기 붙잡은 이파리의 손아귀
살포시 풀어헤치면 기나긴 여행
이제 홀로 시작하는 거지
한 번쯤 가고 싶은 공원 벤치에 앉아
연인의 얘기 듣다 고개 끄덕이고
창공 새처럼 자유로운 곡예 즐기며
허공 뚫은 건물 유리창에 매달려
땀방울 맺힌 삶의 현장 엿보다가
어깨 늘어뜨린 행인의 잔등에 얹혀
고뇌의 무게 달아보면서 한적한
호숫가에 내려 땀을 훔친다
달빛 일렁거리는 물결에 몸 맡기고
지난 추억 들추며 반짝거리는 글귀에
한참 머물다가 남은 온기로 이부자리
삼아 깊은 잠에 빠져든다,
긴 겨울 지나 어미의 푸르디푸른
가슴을 꿈꾸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