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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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522회 작성일 2014-10-09 10:09본문
잠 못 이루는 밤/鞍山백원기 이 생각 저 생각에 뒤치락거리는 소슬한 가을밤 지난 일들이 꼬리를 물고 나와 긴 열차처럼 달리다가 사이사이 플랫폼처럼 멈춘다 멈추면 그 일과 그 장면이 클로즈업 되다가 다음으로 오버랩 되는 어두운 가을밤 밖에는 숨죽인 듯 고요하고 달빛만 처량한데 깬 잠이 들지 않고 몸만 꿈틀댄다 허물 벗고 나오려는 파충류처럼 애는 쓰고 있지만 정답은 없고 안타까운 마음만 증폭된다 어서 날이 밝아 어둠은 사라지고 광명한 아침이 열렸으면... |
댓글목록
이옥하님의 댓글
이옥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이여서 일까요 베란다에서 스스스스스 우는 구뚜라미 울음 마저 귀를 쫑긋 세우게 하던날 밤
더듸게 오는 잠은 왜일까요~~
고귀한 시어가 몇일 전 제가 잠 못 이루던 기억을 되살리는군요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아거자(棄我去者) : 날 버리고 떠난 것
이백
날 버리고 가버린 어젯날은 머물게 할 수 없고
내마음 어지럽힌
오늘은 얼마나 근심스러운지
긴 바람은 만리서 가을 기러기 실어보내오고
이를 대하니 높은 누각에서 마음껏 취하리로다
봉래의 문장은 건안의 풀골이요
중간의 소사 또한 맑고도 수려하다
모두 빼어난 흥 장한 생각 품고 날아서
푸른 하늘 올라 명월을 따려든다
칼 빼어 물을 베나 물은 다시 흘러가고
잔 들어 근심을 삭이나 시름은 더 하듯
사람 나서 세상에서 뜻대로 되잖으니
내일 아침 머리 흩어 조갖배나 띄어볼거나
가을 漢詩. 감상 곁들어 봅니다
깊어 가는 가을 밤에...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깊은 사념속에 조용히 살겠다는 선비의 마음을 담은 한시가 마음 깊이 읽힙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 추억은 삶의 과정이지요
가을은 결실의 계절인만큼 지나간 추억들이 또다시 가을을 불러들이고 있네요
불면은 아마 여러 생각의 미궁에 빠져들수록 더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김석범 시인님의 지나간 추억이 가을을 불러드린다는 댓글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