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철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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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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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2건
조회 800회
작성일 2014-12-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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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철모
임원호
백암산 깊은 계곡
돌무덤 위에 외로이 남아 있는
어느 국군의 유품 한 점
그가 남긴 한마디 말
숲은 알고 있을까
백골이라도 남겨놓기 위해
주검 위에 돌 쌓아놓고
거수경례로 전송했던 전우들
그들의 간절한 소망
강물은 알고 있을까
비목공원
산천은 말이 없는데
허름한 나무십자가에 덩그러니
걸려 있는 녹슨 철모 하나
엄숙히 굽어보네
평화의 댐을
그대 죽음 위에서
살아 숨 쉬는 사람들
숙연한 마음으로 옷깃 여미며
무주고혼無主孤魂을 기리네
비목碑木노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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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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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녹슨 철모와 돌무덤과 비목이 외로움 말해주듯
누군가를 위해 하염없이 기다릴 것입니다
언제가 우리라도 옆을 지날때라면 합장이라도 올려
그의 영혼 달래 드려야 겠지요..
조국을 위해 돌아가신 그분들께 다시금 경의 표하면서...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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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전쟁이란 참으로 무서운 것임을 느끼게 됩니다
아직도 연고자를 찾지 못한 혼들이 떠돌아
다니는 외로운 혼령들을 위해
묵념을 올릴때마다 문득
그생각들이 났었답니다
십수년이 지나도 그기억 지우지 못해
북한과의 관계에 이상이 생긴다고 방송에 나오면
라면 물 사재기가 고개를 들고 있으니까요
고맙습니다 녹슨 철모 앞에 머물다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