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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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1,266회 작성일 2014-12-27 15:40본문
산 그림자
웅비 김 효 태
사위가 하얀 안개바람이 휘날릴 때
상고대 꽃이 핀 비목의 나이테
푸른 날개치마를 걷어치우고
산 그림자는 망루에 서서
풍진세상 고뇌와 번민의 참선인가
솟대처럼 하늘 향해 소원을 비는가?
눈 비바람 휘몰아쳐도 꿋꿋하고
고고하게 자리를 지켜온 파수꾼
어머님 속살 드러낸 겨드랑사이에
하얀 마음의 무게를 내려놓으며
손짓으로 혀끝에 짜릿한 울림
저마다 품은풍광들 화답하는가?
못다 핀 세월의 깊이 저울질할 수 없는
산고를 품은 미풍은 인고의 고목(枯木)
삶과 죽음의 두 얼굴을 가지고
우리네 고달픈 인생사처럼
고독과 사랑이 머무는 곳에
무소유의 속 깊은 묵향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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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신의 깊은 엉덩이를 묻고 주변을 기웃거리는 산 그림자
어슬렁 동네로 기어 왔다가 다시금 빠져나가는 사이 인간의 삶도 터득 했으리라
고독과 사랑이 머무는 무소유의 깊은 묵향을 품고서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