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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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황현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150회 작성일 2015-02-04 11:44본문
입춘/ 맑은영혼 황현중
담벼락 모롱이 한 뼘 텃밭에
갓 태어난 떡잎 한 쌍
연둣빛 도톰한 두 볼로
이슬방울 글썽이면
수줍은 미소 안고
사알짝, 건너오는 햇살
보도블록 틈새마다
파란 웃음 툭툭, 불거지고
터지는 콧노래에
휘파람 한 줄 휘리릭, 그으면
입안 가득 고이는 초록빛 세상
왔구나!
말갛게 싹 트는 가슴속을
소란하게 재잘대는 기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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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초록의 기운이 땅을 밀치고 올라 오고 있네요
긴 겨울 여행을 마치고 옷 갈아 입느라 분주합니다
씨앗 쪼개는 정겨운 소리, 얼었던 물줄기의 요동
보이지 않는 봄 전사들의 분주한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감사합니다
[입춘]
김석범
하늘 숨구멍 열리고
땅이 솟구치는 날
철새,
자신 품었던 알에 거미줄 같은 균열
물기 채 마르지 않은
움츠린 몸에 기지개 켜는 녀석
출생의 그 날은
24절기 2월 4일 생.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온 우주가 귀한 손님 오신다고
봄비를 내려 청소도 하고
들녁의 텃밭에도
보도블록 사이에도
나뭇가지의 벗은 몸에도
새옷 입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고맙습니다 입춘 잘 맞이 하겠습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입춘 다가오는 소리가 성큼성큼 아지랭이로 변해 들려옵니다.
<입춘> 감명 깊게 감상하였습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