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새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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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621회 작성일 2015-02-04 17:08본문
철이든 큰 새의 우람한 목소리보다
여리고 작은 새의 가냘픈 목소리가 듣고 싶다
도심의 매연에 찌든 목소리는 탁한 목소리
자연에서 갓 태어난 어린 새 너
그래 네 소리가 듣고 싶단다
내 품속으로 포르르 날아드는
풍진에 물들지 않은 목소리
창세의 깨끗한 땅에 태어난 새
어린 네 노랫소리가 듣고 싶단다
온갖 이해타산과 윤리 도덕이 무너지지 않은
이제 새 출발하는 티 없는 네 목소리
어린 네 순결한 목소리가 듣고 싶다
큰 새의 심금을 울려서
눈물 나게 하는 철없는 작은 새
어린 너의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
예쁘고 청아한 목소리가 듣고 싶다
웃을 때마다 하얀 이가 들어나고
가늘어진 눈매로 나를 바라보는
네 노래가 듣고 싶어 기다린다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육신의 큰 몸집에는 작은 새의 둥지가 틀고 있지요
이 새의 청아한 울음이 전달되지 않는 현실이 실감되기도 합니다
서로 교통하고자 손을 내밀어도 고개돌리는 큰 몸집
영혼의 새는 이렇게 노래부르며 큰 손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것을
상상하면서 작은 새의 이미지를 그려 봅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갗태어난 모든 소리는
청아함을 울려주지요
갗난애기의 울음소리에서
새끼고양이의 울음에서
참새의 작은 몸집에서 나오는 청아함에서
새순의 파릇함에 떨리는 전율같은 얕은 소리에서
봄날 얼음 뚫고 흘러내리는 개울 물소리에서
우리의 심금 어느 한 부분을 흠뻑 빠져 들게 되지요
봄
정경숙
암흑같은 어두운
흙속에 귀를 기울여 보라
애벌레가 짝을 찾는 소리
귀여운 아가의 심장
뛰는 소리 들릴 것이니
지난 여름 떨어진
민들레 홀씨가
흙의 빛을 향해
부활을 준비하고
있음이 들릴 것이다.
최성열님의 댓글
최성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좋은 시 즐감하고 갑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김석범 시인님,정경숙 시인님,최성열 시인님 정성어린 댓글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황현중님의 댓글
황현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지만 순결하고 맑은 목소리는
생명의 원천입니다.
시인의 샘물처럼 맑은 마음이 들리는 듯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