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시금치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615회 작성일 2015-03-09 11:53

본문

 

                   시금치
 
                                              이 순 섭

무한정 내려앉는 찬 바다 바람 타고 온 금빛 물결
구름에서 바라본 더 짙은 바다색으로 땅속 파고든다.
겨울 문지방 타고 얼굴 부비는 온기 가득 추워서 벌벌 떤
손길마저 부 벼대 뜨거운 인내심 삼킬수록 단맛 더해 뿌리를 캔다.
자랄수록 땅과 밀착해 더 크기 전 날카로운 칼날에 드러낸 아침
먹을 때마다 몸속 자양분 증가해 바닷바람 막아주는
돌담 품에 앉고 떠나간 배 기다린다.
참고 참은 참외 가로 무늬 다가오기 전
메주 담긴 숨쉬는 항아리에 소금 부으면
간장이 되는 줄 알았고 간장을 퍼내면
된장이 되는 줄 이제야 알았다.
세월 넘나든 익은 된장에 바닷바람 물씬 묻어난 시금치 부 빈다.
한국인 밥상이 공중 부양해 어둠 타고 내린
달맞이꽃 배웅해 한웅큼 좁쌀을 휘 뿌린다.
노랗다 못해 희개 변해 파도에 부서진 나무 조각이 몰려온다.
마실 수 있는 물잎에 어울리지 못한 나무의 힘
사람은 오고 갈 사람은 떠나 시금치의 힘을 키운다.
항아리에서 건져낸
빨간 고추와 숯으로 집을 엮어 대문 위에 걸어놓는다.
시금치 맛 따라 떠나온 남도의 섬
빗방울 구르는 곳 많아 땅을 적신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차가운 바닷바람을 많이 맞을 수록
시금치는 맛이 더달다고 하지요
혹독한 겨울을 보낼수록 매화의 꽃잎이 더 진하듯이
그런 땅의 기운을 받고 자란 섬초의 굳건함도
항아리 속에서 소금으로 익어간 간장 된장으로
환골탈태한 그양념으로 무쳐도 먹고 국도 끓여
이봄날 입맛 사로 잡는
(시금치 )옛 뽀빠이 캐릭터 떠올려 봅니다
고맙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안의 바람을 맞으며 자란 푸성귀에는 깊은 인내을 가지며
늘푸른 초록과 빛을 담았기에 입안에 감기는 맛은 달고도 달다
그 맛으로 온 땅 누비는 세인의 가슴처럼 달콤하고 훈훈한 세상 꿈꾸어 봅니다
-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34건 480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274
해로偕老 댓글+ 3
임원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5 2015-03-04 0
2273
봄날 소묘 댓글+ 3
임원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1 2015-03-04 0
2272
봄의 소리 댓글+ 3
탁여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8 2015-03-04 0
2271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2 2015-03-04 0
2270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4 2015-03-09 0
열람중
시금치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6 2015-03-09 0
2268
어버이 강 댓글+ 3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4 2015-03-13 0
2267
첫사랑의 문 댓글+ 3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1 2015-03-17 0
226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2 2015-03-17 0
2265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7 2015-03-23 0
2264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1 2015-03-23 0
2263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5 2015-03-24 0
2262
미나리 광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9 2015-03-26 0
2261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5 2015-03-27 0
2260
봄이다 봄 댓글+ 4
노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7 2015-03-28 0
2259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8 2015-03-28 0
2258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9 2015-03-28 0
2257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2 2015-03-29 0
2256
굽은 나무 댓글+ 4
황현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4 2015-03-30 0
225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3 2015-03-30 0
2254 홍완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2 2015-03-31 0
2253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0 2015-03-31 0
2252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0 2015-04-02 0
2251
열 차 댓글+ 4
전의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0 2015-04-02 0
2250
참새 댓글+ 4
임원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6 2015-04-02 0
2249
장 담그는 여인 댓글+ 4
임원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6 2015-04-02 0
2248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 2015-04-06 0
2247 조용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2 2015-04-06 0
2246
혀의 역할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7 2015-04-07 0
2245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6 2015-04-08 0
2244
봄 밤 개울가 댓글+ 3
전의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3 2015-04-08 0
2243 탁여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0 2015-04-09 0
2242
굴비아리랑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4 2015-04-14 0
2241
오리숲, 그 곳 댓글+ 5
송춘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8 2015-04-14 0
2240 김종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6 2015-04-21 0
2239
꽃 비 댓글+ 8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 2015-04-21 0
2238
옥정호의 봄 댓글+ 2
노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9 2015-04-21 0
223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0 2015-04-24 0
2236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1 2015-04-25 0
2235
60년 전통 댓글+ 2
김종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8 2015-04-27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