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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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471회 작성일 2015-03-17 10:36본문
첫사랑의 문/鞍山백원기
그날 그대를 보는 순간
꽃 피는 봄날처럼 설렜어요
춘풍에 춤추던 단발머리에
내 키와 엇비슷했던 그대
타이트한 옷매무새와
이목구비가 수려했던 그대 얼굴
넓은 길 인도에 쭉쭉 뻗은 가로수 사이로
상념에 잠긴 듯 걸어가는
그대 뒤에 나도 걸었지요
순간 내 눈은 그대 등 뒤에 머물러
빠져나올 수 없는 절박함에
달려가 손끝으로 말했지요
그때 내 눈은 그대에게 포로가 되어
꼼짝할 수 없었어요
살랑거리는 봄바람에 향긋한 냄새
그것은 꽃이었고 꽃은 그대였어요
내 후각은 그대를 따라가며
울타리에 갇혀 갔어요
난생처음 맡아본 꽃향기는
이른 아침 비누 냄새처럼 싱그러웠어요
나는 끌려가는 사람처럼 딸려가면서
나의 품에 예쁜 꽃 하나 간직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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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꽂보다 아름다운 것이 사람이라 했지요..
사랑하는 이의 향기는 그 어느 것을 대신할 수 없지요..
예전 긴긴 추억을 따라 사랑의 향기가 봄을 적시고 있네요...!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바람 살랑이던 여학교 교정에 핀 라익락
향기 흩날릴때 첫사랑의 설레임 가득안고
선생님과 함께 찍었던 사진 한장
아직도 고이 간직하고 있는 풋풋한 첫사랑
선생님 모습이 아련한 향기따라 과거를 여행하게 합니다
고맙습니다(첫사랑의 문)앞에서 추억 새겨갑니다
황현중님의 댓글
황현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미의 시인의 마음에는 예쁜 꽃이 피었네요.
시들지 않고 영원히 살아서 늘 향기로운 꽃이겠지요.
고운 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