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5월 합평회 과제)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종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507회 작성일 2015-05-21 21:12본문
소라
김 종각
얼마나 두려우면
두껍고 단단한 흑갈색 갑옷 속에서
여러 개의 안테나 세우고도
스스로 울음 한 번 토하지 못하고
숨 죽여 살아가야만 하니
바다 속 낮은 곳 암초에 납작 엎드려
여섯 번 돌고 돌아
깊숙이 은둔하며
무엇을 찾았니
생을 마감해야
굴레에서 벗어나지만
껍데기는 자주 빛 자개가 되어
사후에도 안식을 못 하는구나
김 종각
얼마나 두려우면
두껍고 단단한 흑갈색 갑옷 속에서
여러 개의 안테나 세우고도
스스로 울음 한 번 토하지 못하고
숨 죽여 살아가야만 하니
바다 속 낮은 곳 암초에 납작 엎드려
여섯 번 돌고 돌아
깊숙이 은둔하며
무엇을 찾았니
생을 마감해야
굴레에서 벗어나지만
껍데기는 자주 빛 자개가 되어
사후에도 안식을 못 하는구나
추천0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라의 고단한 일정을 이미지화 시킨 인생의 길..!
자신을 벗어 던지고, 남는 껍데기마저 또 고행을 치르는 과정..
허나, 자주 빛으로 다른 이들의 안식처로 제공하는 헌신적 사랑을 다시금 바라봅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
자체가 고해이지요
죽어서 이름석자 남기는 위인이
몇이나 될련지요
사후에 신장 기증이라도 할 수 있으면
그또한 자개빛으로
다른 생을 이어나갈 수 있는 방편이 될수 있을 련지요
좋은 작품 앞에 머물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소라)
김용기님의 댓글
김용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섯 번 돌고 돌아 탑신의 끝에 서서야
뒤둘아 봤을 때 숨죽이며 살아온 회한에
마침표를 찍는 듯 하나 그것도 잠시
내어 줄 그 무엇이 있다면 그것으로
위안이 되길 바라봅니다
감사합니다.
황현중님의 댓글
황현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은 자신을 헌신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됩니다.
그 헌신에 조금의 의미가 있다면
세싱에 감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귀감이 되는 시,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