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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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종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272회 작성일 2015-11-16 16:12본문
낙엽
(김 종 각)
조그만 잎으로 태어나
뜨거운 계절을 태양과 씨름하고
비⦁바람 견뎌내어
나무가 번성하는데 일조 하였다
넉넉한 그늘을 만들어
생명체가 찾아들게 하였고
쉼 없이 활동하여
맑은 공기를 만들어 주기도 하였다
계절이 바뀌어
노란색, 갈색, 홍색 등으로
염색을 하다 마음에 차지 않아
차가운 바닥에 뒹굴며 떼를 썼다
왕성했던 시절은 과거로 묻히고
쪼그라들어 미이라가 된 너는
바람만 살랑되어도
바스락 거리며 슬피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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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연이 겨울의 두꺼운 옷을 입을즈음
자신을 보호하기위해 잎새를 떨어뜨리는 시기가 온것이지요
저 오색찬란한 풍성한 낙옆도 이제는 바닥을 뒹굴며 자신의 길을 찾아 갈것입니다
한때 부귀 영화를 누리던 인간의 삶도 자연의 이치처럼 죽음 앞에는 처절히 울부짖을 것이니
마음을 준비하고 하나, 둘 털어내어야 함을 다시금 인식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많은 잎들이 온몸으로 자신을 얘기합니다
초서체로 흘려쓰니 알수없는 낙엽의 언어들
떨어져 뒹굴며 마지막으로 남겨 주는 모습
형형색색 자기만의 빛깔로 슬프고도 아름다운
뒷모습이 우리들의 마지막 모습이길 빌어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