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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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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275회 작성일 2016-02-22 05:06

본문

퇴계선생

                        김성재


왼 소매는 길어
손을 감추고
오른 소매는 짧아
팔꿈치 드러내는
새 저고리

꿈에 만난
퇴계(退溪)선생
제자들 앞에 서서
설날 선물 자랑하신다

“내 부인이
이토록 지혜로울 줄이야!
왼팔은 춥지 말라고 길게
오른팔은 먹물 묻지 말라고 짧게...”

성질 급한 수제자
“제게 주신 버선은
하나는 크고
하나는 너무 작아 신다 타졌습니다.”
버선을 짝짝 찢어
문밖으로 던져버린다

퇴계선생, 허허 웃으시다가
자랑 계속하신다
“이 맞춤 옷, 어떠냐?”

학식만 높다고
어찌 스승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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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심전심, 부부일체.....  라는 말이 스쳐지나갑니다
사소한 것에도 삶의 지혜가 숨어 있어 웃음 한바탕 뱉어내는
흥미진전한 아름다운 글입니다..
정월 대보름입니다..타국에서 슈퍼 Moon 만끽하시고 건강하시길 ..^*^!
-감사합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혜 뛰어 넘는 슬기가 퇴계 이황 부부애를 통하여
지금까지도 전해져 옵니다.
<퇴계 선생> 감명 깊게 감상하였습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트가 주는 지혜로움을
되새겨 봅니다
긍정적인  정신세계가
주변을 밝게 비추어 주고 있음을 느껴봅니다
고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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