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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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종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732회 작성일 2016-05-23 09:32본문
허수아비
(김 종각)
태어나고 싶어 태어 난지 아시오!
필요해서 만들어 세워놓고
나를 허수아비라고 부른다오
이왕이면 곱게나 해주지
우스꽝스럽게 옷가지 둘러놓고
뭇 새들의 조롱을 받게 하오
당신도 땡볕아래 두 팔 벌리고
꼼짝없이 숨소리 죽이며
온종일 서 있어 보오
하기야
현재의 당신이
허수아비인 줄 모르오?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군가에 의해 대지 바다에 우뚝 선 허수아비
알곡 쪼아먹는 새를 멀리하고자 우수꽝스런 모습을 연출한 허수아비,
이제 영악한 새는 이들을 알아보고 얼굴까지 쪼아대고 있다지요
세상 살아가는 우리 역시도 사회나 조직의 허깨비로 존재하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세속의 풍토를 비판하고 아울러, 자신 되돌아보게 하는 멋진 시에 고개 끄덕여
웃음 가득 실어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올 가을엔 꼭 허수아비에 관한 시를 적어야 하겠습니다.~
황현중님의 댓글
황현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는 모두 빈 가을 들판의
허수아비 같은 존재인 것 같아
오늘도 마음속에 스산한
바람이 붑니다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수아비로 살아온 삶
태어나고 싶지 않았도
누군가의 필요로 태어난 생
존재하는 모든것은 어떤 이유가 있어리라는
말씀이 있듯이 그리 서있었도 존재의 이유가 있음을
헛껍데기 걸쳐입은 인간의 육신 모습이 아닐런지요
고맙습니다
좋은 작품앞에 머물다 갑니다
김종각님의 댓글
김종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항상 후우~ 후우~ 용기 불어 넣어주시는
발행인님, 김 석범 고문님, 황 현중 시인님, 정 경숙 시인님 감사합니다.
허수아비가 아닌 자아를 찾아 오늘도 닻을 올리고 나아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