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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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종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605회 작성일 2016-07-15 13:15본문
식물인간
(김 종각)
무엇인가 하고 싶은 말이 있건마는
아무 말도 못하고 하루가 간다
용기도 없고 줏대도 없고 . . .
그저 아침이면 눈 뜨고
가방 하나 챙겨 집을 떠나 출근한다
직장에서도 주어진 산소마스크 착용하고
눈만 껌뻑이다 퇴근한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는
하지 말아야지 다짐을 하면서도
또 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마음이 경화되어 가는 자신을 바라본다
파란잉크를 수혈 받은 펜은
제자리에서 푸른 점만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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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타인을 사랑하는, 배려하는 마음이 있기에
선뜻 말을 던지는 것이 조심스럽지요
식물인간이 아니라 말을 아끼는 멋진 사람일 것입니다
그런 마음을 달래주는 것이, 파란 피로 수혈 받아
창작을 하는 것이지요
삶을 살아가는 아름다운 모습이 그려집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식물끼리의 언어와 몸짓을
저희 인간이 알아 들을 수 없을 뿐입니다
사람과 사람도 정화된
얘기를 하지 않으면 그림자 같은
모습으로 비추어 질 뿐이지요
천냥빚도 갚게 하는 마음의 말
가슴에 담아두면 아무도 열어 볼 수가 없답니다
그 비밀번호는 혼자만 아시고 계시는 것이지요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