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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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종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648회 작성일 2017-08-23 20:58본문
아파트
김 종각
벽으로 세상과 격리되어 가고
층으로 사람과 단절되어 간다
벽을 넘어 층을 오르려
안간힘을 썼지만
점점 기력은 소진되고
그 속에 감금되어 있다
스스로 밀폐된 공간으로
밀어 넣는 우리들
조그만 공간에서의 삶!
차단된 외부와의 유일한 통로는
전자기기를 통한 통로로 좁혀져 간다
자고 나면 벽은 더 두꺼워지고
하루가 또 지나면 층은 더 높이 올라간다
더하여 세상과의 통로는 더욱 좁아지고
첨탑이 되어 송곳처럼
서로에게 아픔을 주고 있다
벽이 엷어지고
층이 낮아져서
자연 속에서 행복을
사람 속에서 사랑을
찾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오늘도 계단을 내려가고 있다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온 세상이 벽이라 소통이 막히고 배려가 없는 자아의 상실시대 입니다
물욕이 앞서 모든 것을 눈 멀게하고 위장하여 상대를 찌르는 촉으로
마음의 상처는 이미 곪아가고 있지요
자신의 위상 들어내고자 오늘도 저들은 허공의 아파트처럼 허무를 향해 올라갈 것입니다
아파트라는 사물의 비유를 통해 닫힌 마음의 벽이 열리고 소통과 배려로 아름다운 세상이 열리기를
기원하고 간절히 빌어 봅니다
-감사합니다
시사문단님의 댓글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잘 감상하였습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파트가 상징하는 본질이 깊은 상념의 깊이를 더하고 있습니다.
좋은 시 <아파트> 감명 깊게 감상하였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권정애님의 댓글
권정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때로는 환한 공간 벽이 없는 곳에서 생활을 꿈꾸기도 합니다
선생님의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콘크리트 캐비넛처럼
두텁게 벽을 쌓고 살아가는
우리 현실을 말씀해 주시고 계십니다
하지만 저희들은 시를통해
열린 창구역활을 합니다
타인의 외롭고 힘든 감정을 위로와 화해의 창구 역활을 하고 있지요
김종각 시인님의 아파트 작품을 잘보았습니다
뛰어난 작품성에 힘찬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귀한 작품 올려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조소영님의 댓글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파트>좋은시에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