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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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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0건 조회 1,142회 작성일 2005-11-0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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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강변 / 고은영


바람이 핥고 지난 곳마다
색바랜 잡초향 코끝에 사무치면
곡하던 혼이 문드러진다.

어쩌다 신은 이렇듯
처절 한 가을을 만들어
헛물 키는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가

지치지 않는 시간의 발굽마다 가을이면
왜 이토록 고독의 깊이를 잴 수 없는
불구의 길이 생겨나는가






Leaves in the wind / Ernesto Cortaz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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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영실님의 댓글

박영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기에 많은 생각 덕담도 이야기 할수 있나 봅니다
추억으란 단어안에 바랜 책들과 과거들
모두 가을에 젖어 울기도 하고 웃던 날
//어쩌다 신은 이렇듯
처절 한 가을을 만들어
헛물 키는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가//
고운 글 감명받고 갑니다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은영 시인님 갈수록 깊음의 시심 늘 감명 받습니다.
정말로 나에겐 지난 10월은 처절한 가을이 된 것 같습니다.
늘  좋은 詩에 감동하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하명환님의 댓글

하명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처절함과 처연함에 은밀히 숨어 있는 그 미소와 집념......그 의지의 의미에 담긴 고은영 시인님의 자존에 한참을 등 비비고 갑니다.

박태원님의 댓글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렇게 가을의 글올리시느라 그림은 못그리시는거 아닙니까
그림그리는시인 정말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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