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큰언니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649회 작성일 2019-12-06 13:55

본문

        큰언니

                김경희

큰언니와
둘째인 나는 11살 차이
언니 낳고
애기가 생기지 않아
엄마가 애를 먹었단다
나 낳고 그 뒤로 줄줄이 세명을
더 낳았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다보니
언니는 늘 엄마 대신이었지
언니 말 한마디가
법이었지
화낼 때 부릅 뜬 큰 눈이
그 땐 너무 무서웠어
언니는 총명하고 애살도 많아
부산에 명문여고를 나왔지만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대학 진학을 못하고
그때부터
집안 살림을 도맡아했지

특히 동생들 공부에
신경을 많이 썼지
떨어진 성적표 받는 날은
공포로 떨었지
회초리도 많이 맞았지

그런 언니 시집가고
난 언니 몫을 못했어
언니가 아쉬웠는지
엄마는 많이 울었지
한 동안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지
결혼 당시
아버지 사업이 어려워
혼수를 제대로 못해줘서
엄마는 그게 항상
마음의 빚으로 남아 있었어

세월이 흘러
언니 나이 칠십 중반
그렇게 무서웠던 언니가
이제는 동생들과
같이 늙어가는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되고 말았어
동생들의 주장이 세어지고
언니는 웬만하면 따라오지

형부 돌아가시고
자식들 키우느라
맘 고생도 많았을텐데
자식들 폐 안끼친다며
아직도 투잡을 하고 있지

그래서 항상 마음속엔
혼자 사는 언니가
비중을 많이 차지하지
해가 지날수록
건강도 걱정되고
애잔한 마음이 들지

엄마 돌아가시고 나니
같이 어울리는 시간이
점차로 줄어들고
언니 얼굴 본지도
오래 되었네

내 죽고 나면
오자매 똘똘 뭉쳐
항상 서로 돕고 살아라
그래도 남보다
형제가 낫다
엄마가 평소 입버릇처럼
했던 말이 날이 갈수록
새록새록 살아난다

오늘은 언니집에 가 봐야겠다
멀리 사는 자식보다
가까운 데 사는
형제가 더 낫지 않겠나
추천2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34건 498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554
통증의 입 댓글+ 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7 2016-10-13 0
1553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7 2018-04-09 0
1552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7 2018-04-20 0
1551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7 2018-05-03 0
1550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7 2020-11-24 1
1549
사랑의 초대장 댓글+ 7
안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6 2006-04-24 4
1548 강용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6 2006-05-30 2
1547
감사드립니다! 댓글+ 4
정해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6 2006-06-20 2
1546
사랑놀이 댓글+ 2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6 2016-08-05 0
1545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6 2016-08-18 0
1544
굿바이 겨울 댓글+ 3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6 2017-03-10 0
1543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6 2018-05-03 0
1542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6 2018-05-18 0
1541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6 2018-06-04 0
1540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6 2019-10-03 2
1539
좋은 걸 어떡해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6 2019-10-22 3
1538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6 2020-04-10 1
1537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6 2022-11-30 0
1536
7월의 풍광 #4 댓글+ 3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5 2006-07-08 0
1535
별빛 우체국 댓글+ 4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5 2019-08-30 6
1534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5 2017-07-21 0
1533
시짜집기 댓글+ 3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5 2017-09-30 0
1532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5 2018-06-15 0
1531 no_profile 이내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5 2018-08-08 0
1530
댓글+ 2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5 2019-01-26 1
1529 no_profile 김용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5 2019-04-02 0
1528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5 2020-03-09 1
1527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5 2020-11-19 1
1526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4 2019-10-29 2
1525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4 2019-11-23 2
1524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4 2020-12-20 1
1523 안양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3 2006-05-19 1
1522
흔들리는 추억 댓글+ 4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3 2016-05-21 0
1521
어쩌겠나 댓글+ 4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3 2017-01-26 0
1520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3 2019-08-04 2
1519 강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3 2019-10-25 3
1518 no_profile 최강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3 2020-05-30 1
1517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3 2020-06-10 1
1516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2 2015-12-24 0
1515
사랑은 공짜 댓글+ 3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2 2017-01-08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