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뉴스를 보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장세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694회 작성일 2020-01-05 09:35

본문

  뉴스를 보며

 

가인이 아벨을 돌로 처 죽일 때

아버지는 보이지 않았다

 

예나 지금이나

광장에서는

날선 서릿발들이 쏟아지고

사방팔방

부딪치고 깨지며

벽을 세우고

공화국을 세우고

 

내 몬 그 길에

민주주의든

공산 사회주의든

아버지는 보이지 않는다

 

부딪혀 떨어지는 파편들이

뉴스속에 수북이 쌓이는 나날들

꺼져가는 아이의 가녀린 울음을

껴안은 피골이 상접한 아프리카 엄마의 눈물속에서

아직도 들리는

군복해골들에 깔려 몸부림치는 딸의 절규에서

너무나도 그리운

아버지의 팔

아버지의 가슴

 

어린 손가락에 핵단추가 놓이고

머리카락 바짝 누르며 지나가는 육중한 핵폭격기를

바라봐야 하는

21세기 인류문명 앞에서

열손가락 깨물어 다 아팠던 아버지가

사시사철 밤낮없이 몸 달아 자식 키우고

철 맞혀 씨 뿌리고 거둘 줄 알았던 아버지가

그립다

 

바다에 떠있는

저 모든 배들에 나침판이 되고

들어와 닻을 내리고 잠들 수 있는 항구 같은

어머니 같기도 한

그런 아버지가 그립다

모든 이에 살아있는 아버지가 진정 그립다

 


추천2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34건 487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994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3 2019-10-14 2
1993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2 2006-08-04 0
1992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2 2019-08-30 6
1991
봄이 와요 댓글+ 3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2 2017-03-04 0
1990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2 2018-06-01 0
1989 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2 2018-06-05 0
1988 김원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2 2018-09-18 0
1987 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2 2018-11-03 0
198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2 2020-02-24 1
1985 no_profile 최강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2 2020-07-14 1
1984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2 2021-05-30 1
1983
공허(空虛) 댓글+ 6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1 2006-06-08 3
1982 김진관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701 2006-08-17 1
1981
바람소리 댓글+ 5
박치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1 2006-11-29 3
1980 강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1 2019-09-24 2
1979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1 2020-07-03 1
1978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1 2020-07-03 1
1977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1 2020-08-12 1
1976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1 2022-09-27 0
1975
흔적 댓글+ 6
김예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0 2006-03-30 1
1974
인사드립니다 댓글+ 11
김진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0 2006-06-05 2
1973 유일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0 2006-07-03 1
1972
여름여행 댓글+ 4
함재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0 2006-08-04 3
1971
수원에서 2 댓글+ 2
朴明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0 2006-12-03 2
1970 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0 2018-06-03 0
1969 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0 2018-06-03 0
196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0 2018-07-26 0
1967 하종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0 2020-02-28 1
1966 no_profile 최강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0 2021-02-26 1
1965 김홍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9 2006-05-27 1
1964
아우들에 댓글+ 7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9 2007-10-02 3
1963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9 2016-04-21 0
1962
너와 나 댓글+ 4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9 2017-03-23 0
1961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9 2018-05-14 0
1960 no_profile 김용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9 2019-05-30 0
1959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9 2019-10-18 2
1958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9 2019-12-12 2
1957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9 2020-03-19 1
1956 박안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9 2020-03-21 1
1955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9 2021-12-10 1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