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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1,409회 작성일 2020-01-06 11:35

본문

      추정

           김경희

얼마 전 임플란트한
어금니 두 개가
찰떡 먹다고
홀랑 빠졌다

치과갈 시간이 없어
가방에 넣어
사무실 창고에 걸어놨다

집에 가서 보니
감쪽같이 없어졌다
이상하다
사무실엔 나 혼자 뿐인데
며칠전부터 달그락
소리가 나긴 했는데

분명 너로구나
앙콤한 생쥐!

화가 치밀었다
얼마 짜리 이빨인데
창고문을 며칠 째
걸어 잠궜다

조용하다
죽었나
측은한 생각이 든다
추정일 뿐인데....

먹다 남은
빵조각 두 개를
창고에 넣어줬다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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