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노을 단풍으로 물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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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차연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1,000회 작성일 2005-11-06 18:52본문
여기도 하늘은 있어
좁은 하늘이.....
그 사이로 새들은 날아
숲속으로 숨어져 가고
어릴 적 냇가에서 날리던
종이새가 생각난다.
지금도 날고 있을까
저녁이면 이 허무의 계곡에
부딪는 날개짓 소리
숲에서 잠자리 고르는 소리
허리를 꺾어 힐끗 돌아보는
은회색 경호강 맑은 물이
저만치 아스라히 모닥불 지피고
산과 들이 둘러앉아
바랜 청동색 옷을 벗는다.
나무와 돌과 바람이
잃었던 제 그림자 찾고
저녁 연기 피는 속에 하루해 사라지니
풀섶에 덮힌 다람쥐 굴에도 황금의 단풍빛 들어
파랗던 하늘이 단풍을 닮았구나
들판을 헤매던 한 떼의 종이새가
문득 순백의 깃을 치며
숲으로 뛰어드는 석양볕.
머릴 들면 하늘가에 펄럭이는
눈부신 만장의 깃폭처럼
단풍빛 하늘이
한 소절 노래되어 발갛게 타는 오후
오늘도 하루 해가
거대한 문을 닿는다.
문을 연다.
좁은 하늘이.....
그 사이로 새들은 날아
숲속으로 숨어져 가고
어릴 적 냇가에서 날리던
종이새가 생각난다.
지금도 날고 있을까
저녁이면 이 허무의 계곡에
부딪는 날개짓 소리
숲에서 잠자리 고르는 소리
허리를 꺾어 힐끗 돌아보는
은회색 경호강 맑은 물이
저만치 아스라히 모닥불 지피고
산과 들이 둘러앉아
바랜 청동색 옷을 벗는다.
나무와 돌과 바람이
잃었던 제 그림자 찾고
저녁 연기 피는 속에 하루해 사라지니
풀섶에 덮힌 다람쥐 굴에도 황금의 단풍빛 들어
파랗던 하늘이 단풍을 닮았구나
들판을 헤매던 한 떼의 종이새가
문득 순백의 깃을 치며
숲으로 뛰어드는 석양볕.
머릴 들면 하늘가에 펄럭이는
눈부신 만장의 깃폭처럼
단풍빛 하늘이
한 소절 노래되어 발갛게 타는 오후
오늘도 하루 해가
거대한 문을 닿는다.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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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아름다운 글 뵙고 갑니다....가을 냄새에 젖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