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어장인가 웅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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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차연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000회 작성일 2005-11-07 02:47본문
여름 낮 햇빛이 해면처럼 스민
미지근한 물이 아니다.
풀숲 속에
풀장이라 이름하던 웅덩이가 양어장이 되었지
양어장이라 우기던 웅덩이가 개구리장 되었다네.
바람 불어 맑은 물이 티끌 먼지 깔더니만
청향은 간 데 없고 가랑잎만 둥실 떠
두 발을 담근다.
여름 내 살진 개구리 점박이로 팔짝 뛰어
이끼 낀 바위그늘 그 속으로 사라지고
맑은 물 속 진흙이
발가락을 간지럽힌다.
뽀오얀 흙탕물로 웅덩이는 흐려져
햇빛 머금은 물에 녹아 사금파리 반짝이고,
나뭇잎 붉게 태운 가을 햇살이 물살에
뛰어들다 발가락에서 뿔뿔이 흩어진다.
나뭇잎 사이에서 불어오는 해맑은 가을바람
단풍 든 붉은 뺨에 붉은 땀이 흐르고
거울같이 맑던 물이 황톳빛 단풍되네.
미지근한 물이 아니다.
풀숲 속에
풀장이라 이름하던 웅덩이가 양어장이 되었지
양어장이라 우기던 웅덩이가 개구리장 되었다네.
바람 불어 맑은 물이 티끌 먼지 깔더니만
청향은 간 데 없고 가랑잎만 둥실 떠
두 발을 담근다.
여름 내 살진 개구리 점박이로 팔짝 뛰어
이끼 낀 바위그늘 그 속으로 사라지고
맑은 물 속 진흙이
발가락을 간지럽힌다.
뽀오얀 흙탕물로 웅덩이는 흐려져
햇빛 머금은 물에 녹아 사금파리 반짝이고,
나뭇잎 붉게 태운 가을 햇살이 물살에
뛰어들다 발가락에서 뿔뿔이 흩어진다.
나뭇잎 사이에서 불어오는 해맑은 가을바람
단풍 든 붉은 뺨에 붉은 땀이 흐르고
거울같이 맑던 물이 황톳빛 단풍되네.
추천1
댓글목록
윤해자님의 댓글
윤해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시를 읽노라니 한 장의 사진처럼 그 모습이 뇌리에 떠오르네요.
차연석 시인님, 고운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건안 하세요~!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자연에서 만들어진 시어들에 피톤치드의 산림욕을 가즉이 품고 갑니다. 지리산 천왕봉의 정기가 품어진 시입니다.
김영태님의 댓글
김영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의 한폭 그림을 감상하고 갑니다.
고운 시인의 마음을 단고 갑니다 건필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