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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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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202회 작성일 2005-11-07 11:55

본문

[ 술에 취해... ]



술을 한병 샀다.

마시려고 샀다

내가 처음으로 술을 접했을때의 그모습 그대로

푸른 병속에 담겨진 맑은 술의 빛깔...

너무도 맑아 그속의 독을 알지못해

스스로 빠져 들게만드는 술...




뚜껑을 따니 술냄새가 난다

목에서 받아들이려 하질않는다

그래도 마신다

아니.. 그냥 목구멍으로..부어 넣는다

뜨거운듯 알콜의 기운이 목줄기를 태운다


소주 한병을 딱 두잔에 나눠 마셨다.

아주 빠른속도로...

잠을 자기위해....마신다


침대에 누웠다

불을끄니 캄캄한 어둠뿐..

눈을 감는다

내 몸이 깊은 땅으로 꺼져들어간다.


당신이 생각났어

아니 우리들을 생각했어...

아무리 사랑을 해도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가슴만 터지는....

당신과 나의 애처로운 이 개같은 사랑을....







불쌍해 ...

아무런 결과도 없을 이런사랑에

내 나머지 청춘을 걸은 내가 불쌍해 보였다


하지만 당신은 더 가엽다

나같은 남자를 사랑하는 당신이기에 더욱...


사랑이면 사랑일것이고

고마우면 고마워만 할것이지

이렇게 사랑하면서 고맙고..불쌍한건

무슨 개같은 경우란 말이냐..


밤마다 괴로움에 녹아내리는

내 심장의 뜨거운 피는

언제다 마를건지



내 심장의 피가 다 마르고 나면

더 사랑할것도 없고

다시 돌아갈 자리도 없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용서받지 못할 외톨이가 되겠지..


오늘 마신 술한병에

난 하루밤을 위로한다.


눈에서 눈물이 흘러도

닦지 않음은



술에취해...


사랑에 취해..


외로움에 취해


그리움에 취해............




눈을 뜨지 않기 때문이야..




salgu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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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온님의 댓글

전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을 떴을 때에는 외로움도.눈물도,그리움도  모두  거두어진  현실이 다가와  또다른
번뇌와  고통을  남겨 놓을겁니다. 술은  잊기위해 마시지 마시고  내일을  기억에 남기기위해서 자축하며  마시세요.......  사실은  글에서  진한 사랑을  느낍니다.

김상우님의 댓글

김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진수 시인님,
 술은 인생의 꼬인 매듭을
 술술 쉽게 풀어내기  위해서  음용하는
 묘약이랍니다.
 약과 독의 차이는  그 질이 아니라
 량에 의해서 결정된다죠?
 우리 모두  힘내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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