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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주의 밤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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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1건 조회 1,376회 작성일 2005-11-07 15:41

본문



  • pinkscandle_224.jpg

신제주의 밤거리 /강연옥


잘 익어 단물 든 앵두 하나
서산 위로 내려오자
볼이 붉어진 하늘이
냉큼 받아먹고서 이내 밤을 뱉어낸다


어둠은 내 자신보다 더 가까이
눈꺼풀에 내려와 앉아도
한 낮의 푸르던 기억들
또 다른 기억으로 지우지 못한 채
밤하늘에 별 하나를 찍는 나


현란한 간판 불빛
별빛을 바라보는 내 눈 속 그리움들
하얗게 흔들어 버리고
온 몸을 꼬마전구로 휘감은 가로수들
밤 벌레 소리 잊은지 오래인 듯
색소폰 소리에 취해
휘청거리는 신제주의 밤거리


고양이들의 번쩍이는 두 눈은
미궁 속을 헤메고
아드리아드네의 실타래을 꼭 잡고서도
실이 끊길지 모르는 두려움 앞에
차라리 모든 것을 잊으려해도
망각이라는 것 조차
망각을 기억해야만 한다는
삶의 아이러니
나 또한 어지러워 비틀거린다



  • * 아드리아드네는 괴물을 죽이기 위해 크로노스의 미궁으로 들어가는
    테세우스에게 실뭉치를 줘서 괴물을 죽이고 빠져나올 수 있게 도와줬다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미노스왕의 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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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온님의 댓글

전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번에  수상하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부러운  눈으로....
뒤늦은  축하  보냅니다....    신재주가  그렇게도  변했나요?......
강연옥 시인님의    시상을 어지렵힐 정도로.....
한참을  머물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 시인님 반갑습니다...하루를 마감하는 시간,....강 시인님의 글 뵈오며 잠시 앉아 있읍니다...읽고  음미하는 모든 일들도 행복 입니다..더욱  건필 하시길...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시인님, 세월이 너무 빨리 흐르네요.
벌써 가을도...
지나간 소중한 추억들은 막차처럼 저 멀리 후딱 떠나가버리고
미적지근한 기억들만이 먼지 뒤집어 쓴 채 정거장 의자에 풀썩거리는...

  '온 몸을 꼬마전구로 휘감은 가로수들
  밤 벌레 소리 잊은지 오래인 듯
  색소폰 소리에 취해
  휘청거리는 신제주의 밤거리'

귀뚜리 소리 같은 소중한 기억은 더 잊혀지기 전에
녹음이라도 하여 잘 보관해 두어야 할 듯... ^^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온시인님 다시 한번 등단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시상식날  함께 하면서도 인사를 드리지 못해 미안합니다.
오영근 시인님, 짧은 만남이었지요. 그래도 좋았답니다.
행복한 저녁이 되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소년 같은 김태일 시인님의 감성을 따라갈 수 없네요.
언제나 그 모습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게 해주세요. 네~~ ^*^

고은영님의 댓글

고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처녀 시절 신제주만 간직한 채
지금은 신제주의 주소조차 가물거립니다.
밤의 현란한 문명으로 시가지 밝힌 얼굴의 이면에
망각의 고뇌가 시립니다.

김상우님의 댓글

김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차라리 모든 것을 잊으려 해도 / 망각이라는 것 조차 / 망각을 기억해야만 한다는 /
 삶의 아이러니  앞에서,  밤하늘의 별 하나를 찍고 선  강연옥 시인님의 심상이 선연
 합니다.

황용미님의 댓글

황용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 이곳은 입동임을 신고라도 하려는양
차가운 바람이 추위를 던져주고있습니다.

언제 뵈어도 우아한 멋을 잃지 않는 울 시인님~~!!
좋은날 기쁜날
행복한 날 되실거죠?..
감사 드립니다..^^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은영 시이님, 언제 기회가 되면 '수채화를 그리는 시인', 그 곳에 꼭 가고 싶네요.
만나뵙고나니 참으로 멋진 분이셨습니다.
김상우 선생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 참으로 좋네요. 고맙습니다.
황시인님, 몇 번 뵈지 않았는데도 굉장히 많이 만났던 것 같지요? 저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
김석범시인님, 저도 그 구절이 오면 좋은 것 같기도 하고 어지러운 것 같기도 하고.. , 행복한 하루 되시구요. ^*^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 시인님은 신제주에 詩재주를 하나 더하기를 하고 있네요
언제 감상하여도 늘 캬! 하고 좋습니다.
건안하시고 늘 제주 사시는 시인님들  늘 부럽습니다.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 정취가 있는 제주가 그리우셨나봅니다.
현대문명이 안겨다준 아픔이 절실하고
1연의 아름다운 시적 표현이 너무 다감합니다.
늘 ---좋으신 시에 감사함을 전합니다.
오랫만에 어제 압구정 로데오거리를 거닐었습니다.
강시인님 닮은 분을 보았습니다. 고상하신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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