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신제주의 밤거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1건 조회 1,379회 작성일 2005-11-07 15:41

본문



  • pinkscandle_224.jpg

신제주의 밤거리 /강연옥


잘 익어 단물 든 앵두 하나
서산 위로 내려오자
볼이 붉어진 하늘이
냉큼 받아먹고서 이내 밤을 뱉어낸다


어둠은 내 자신보다 더 가까이
눈꺼풀에 내려와 앉아도
한 낮의 푸르던 기억들
또 다른 기억으로 지우지 못한 채
밤하늘에 별 하나를 찍는 나


현란한 간판 불빛
별빛을 바라보는 내 눈 속 그리움들
하얗게 흔들어 버리고
온 몸을 꼬마전구로 휘감은 가로수들
밤 벌레 소리 잊은지 오래인 듯
색소폰 소리에 취해
휘청거리는 신제주의 밤거리


고양이들의 번쩍이는 두 눈은
미궁 속을 헤메고
아드리아드네의 실타래을 꼭 잡고서도
실이 끊길지 모르는 두려움 앞에
차라리 모든 것을 잊으려해도
망각이라는 것 조차
망각을 기억해야만 한다는
삶의 아이러니
나 또한 어지러워 비틀거린다



  • * 아드리아드네는 괴물을 죽이기 위해 크로노스의 미궁으로 들어가는
    테세우스에게 실뭉치를 줘서 괴물을 죽이고 빠져나올 수 있게 도와줬다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미노스왕의 딸임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전온님의 댓글

전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번에  수상하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부러운  눈으로....
뒤늦은  축하  보냅니다....    신재주가  그렇게도  변했나요?......
강연옥 시인님의    시상을 어지렵힐 정도로.....
한참을  머물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 시인님 반갑습니다...하루를 마감하는 시간,....강 시인님의 글 뵈오며 잠시 앉아 있읍니다...읽고  음미하는 모든 일들도 행복 입니다..더욱  건필 하시길...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시인님, 세월이 너무 빨리 흐르네요.
벌써 가을도...
지나간 소중한 추억들은 막차처럼 저 멀리 후딱 떠나가버리고
미적지근한 기억들만이 먼지 뒤집어 쓴 채 정거장 의자에 풀썩거리는...

  '온 몸을 꼬마전구로 휘감은 가로수들
  밤 벌레 소리 잊은지 오래인 듯
  색소폰 소리에 취해
  휘청거리는 신제주의 밤거리'

귀뚜리 소리 같은 소중한 기억은 더 잊혀지기 전에
녹음이라도 하여 잘 보관해 두어야 할 듯... ^^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온시인님 다시 한번 등단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시상식날  함께 하면서도 인사를 드리지 못해 미안합니다.
오영근 시인님, 짧은 만남이었지요. 그래도 좋았답니다.
행복한 저녁이 되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소년 같은 김태일 시인님의 감성을 따라갈 수 없네요.
언제나 그 모습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게 해주세요. 네~~ ^*^

고은영님의 댓글

고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처녀 시절 신제주만 간직한 채
지금은 신제주의 주소조차 가물거립니다.
밤의 현란한 문명으로 시가지 밝힌 얼굴의 이면에
망각의 고뇌가 시립니다.

김상우님의 댓글

김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차라리 모든 것을 잊으려 해도 / 망각이라는 것 조차 / 망각을 기억해야만 한다는 /
 삶의 아이러니  앞에서,  밤하늘의 별 하나를 찍고 선  강연옥 시인님의 심상이 선연
 합니다.

황용미님의 댓글

황용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 이곳은 입동임을 신고라도 하려는양
차가운 바람이 추위를 던져주고있습니다.

언제 뵈어도 우아한 멋을 잃지 않는 울 시인님~~!!
좋은날 기쁜날
행복한 날 되실거죠?..
감사 드립니다..^^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은영 시이님, 언제 기회가 되면 '수채화를 그리는 시인', 그 곳에 꼭 가고 싶네요.
만나뵙고나니 참으로 멋진 분이셨습니다.
김상우 선생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 참으로 좋네요. 고맙습니다.
황시인님, 몇 번 뵈지 않았는데도 굉장히 많이 만났던 것 같지요? 저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
김석범시인님, 저도 그 구절이 오면 좋은 것 같기도 하고 어지러운 것 같기도 하고.. , 행복한 하루 되시구요. ^*^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 시인님은 신제주에 詩재주를 하나 더하기를 하고 있네요
언제 감상하여도 늘 캬! 하고 좋습니다.
건안하시고 늘 제주 사시는 시인님들  늘 부럽습니다.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 정취가 있는 제주가 그리우셨나봅니다.
현대문명이 안겨다준 아픔이 절실하고
1연의 아름다운 시적 표현이 너무 다감합니다.
늘 ---좋으신 시에 감사함을 전합니다.
오랫만에 어제 압구정 로데오거리를 거닐었습니다.
강시인님 닮은 분을 보았습니다. 고상하신 모습이...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26건 10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1066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4 2005-11-01 0
21065
당신의 하늘 댓글+ 3
김석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1 2005-11-01 0
21064 안재동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309 2005-11-01 0
21063 박영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9 2005-11-01 0
21062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9 2005-11-01 0
21061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3 2005-11-02 0
21060
옥매화 댓글+ 5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8 2005-11-02 0
21059
한반도 댓글+ 8
윤해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9 2005-11-02 0
21058
무궁화 꽃 상패 댓글+ 5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9 2005-11-02 0
21057 최상효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113 2005-11-02 0
21056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2 2005-11-02 0
21055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8 2005-11-02 0
21054 정해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7 2005-11-03 0
21053
기다림 댓글+ 4
박태구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35 2005-11-03 0
21052
시/ 폭포 댓글+ 3
no_profile 신동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7 2005-11-03 0
21051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5 2005-11-03 0
21050
11월 강변 댓글+ 10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2 2005-11-03 0
21049 황용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2005-11-03 0
21048
落葉 댓글+ 6
전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0 2005-11-03 0
21047
댓글+ 6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7 2005-11-04 0
21046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1 2005-11-04 0
21045 윤해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4 2005-11-04 0
21044
이슬이 울었다 댓글+ 3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6 2005-11-05 0
21043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2005-11-06 0
21042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2005-11-06 0
21041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2 2005-11-07 0
21040
소국 꽃다발 댓글+ 6
윤해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8 2005-11-07 0
21039
아버님 댓글+ 8
김옥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6 2005-11-07 0
21038 전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 2005-11-07 0
21037
술에 취해.. 댓글+ 5
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2005-11-07 0
21036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9 2005-11-07 0
21035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9 2005-11-07 0
21034 정영순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156 2005-11-07 0
열람중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0 2005-11-07 0
21032 허순임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537 2005-11-08 0
21031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7 2005-11-08 0
21030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0 2005-11-08 0
21029
아부쟁이 댓글+ 10
정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7 2005-11-09 0
21028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2005-11-10 0
21027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5 2005-11-11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