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라타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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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185회 작성일 2005-11-08 12:30본문
주룩주룩 떨어지는 빗 소리에 눈이 떠
학교 울타리 돌아 우산 들고 걸어가는
어두운 새 벽 길...
마지막 비 일지도모르는 늦 가을 비
세 손바닥 푸라타나스 이파리 넙죽 엎드렸다.
바보스레 차디찬 빗물에 그저 아무렇게나.
7월의 푸라타나스 푸르디푸른 옷으로
태양 볕 막아 주고
후두둑 후두둑 넓은 잎으로 빗물 떨어뜨리며
불어 오는 바람 손잡고 그늘막 치던 푸라타나스...
이젠 끝 일지도 모르는 게으른 가을비에
그만 손 놓아
젖은 길가에 바보처럼 누웠다.
추천4
댓글목록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백원기 시인님.
푸라타나스 ?
햇빛 쨍쨍 내리쬐는 여름날 그늘을 주었던 고마운 나무이지요.
비가 오면 우산이 되어지고,
이제는 자연의 순리에 저도 겨울을 넘기기가 어려워서
앙상한 가지만 남기고 멀리 멀리 여행가나봐요.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 시인님!..반가움...푸라타너스의 푸른 옷을보는 즐거움의 7월이 아직은 멀었지만
그푸르름을 미리 뵙고 갑니다...같은 도반..같은 세대의 공감을..백 시인님게 느낍니다.
정해영님의 댓글
정해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넓죽 바보처럼 누워버린 추라타나스 이파리, 그냥 청소부에게 끌려서
쓰레기장으로 떠날 줄 알았더니 시인님에게 멱살이 잡혔군요.
즐감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