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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대명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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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2건 조회 2,136회 작성일 2005-11-08 13:36

본문



고향 / 대명포구


陶 亭/ 오영근

 

사람의 의식은 항상 고향을 향한다.
내 기억의 첫 장은 비록
염병으로 마흔에 머릴 풀은 어머니에게 있지만
나는 이미
모태신앙의 탯줄 같은
대명포구!
그 고향의 짭짤한 맛과
어머니의 자궁 속에서 들었던 문수 산의 전설을
기억하고 있었다.

 
걸음마를 배울 때부터 나를 따라다니던
밴댕이, 박대기, 황세기,
그 비린내의 출처와
깊이를 알 수 없는 서해의 갯벌이 궁금하여
젊은 날
나는 늘 갯벌에서 서성거렸다.


포구의 갯 내나는 교향곡을 쓰고 싶었다.
느린 라르고로 시작되는 교향곡의 첫 머리에
어머니의 포근한 자궁 속 같은 갯벌을 생각하며 라는
부제를  부치고 
너울대며 까무룩 파도에 잠겼다
다시 떠 오르는 만선의 돗단배처럼
아주 느린 교향곡을 쓰고 싶었다.
 

그토록 멀리 보이던 강화 섬,
뭍에 도달하는 파도의 긴 여정과
종장에는 임종을 앞둔 어머니의
평온한 모습을 쓰고 싶었다.
 

이제는 포구에 고향사람들이 없다.
개발에 떠밀린 마른 논 바닥 같은 사람들이 떠나고
실신한 갯벌이 밭은기침하는 어머니같이 누워 있다

포구에는 다 쓰지 못한 교향곡이 아직 남아있다.

 


       
              대명포구 : 옛 경기도 김포군의  대곶면 대명리 포구
            박대기  : 박대라는 어종의 경기 사투리
            황세기  : 황석어라는 어종의 경기 사투리
 

추천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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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주 느린 템포의 교향곡이 울리는 나의 고향, 모태신앙같은 태동의 대몀포구. 멀리 떠나 있으면 자꾸만 그리워지는 고향. 다 쓰지못한 교향곡처럼 해야 할 일들이 아직도 남아 있는 나의 고향.. 몇년전에 문수산에 오른적이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만선의 배..저의 고향에서 전어잡이 배가
만선의 기쁨을 노랫소리로 표현하며
선착장으로 들어설때의 모습이 시인님의
글을 보니 선합니다.
오영근 시인님..잘 감상했어요.^^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영근 시인님, 안녕하세요.
오시인님 하면 이제는 포구가 생각날 것 같아요.
다들 포구를 떠나고 실신한 갯벌이 누워 있으니 그 어디에서 고향 내음을 찾을까요.
그래도 시인님을 기다리는 포구는 있을것입니다.
마지막에 포구에는 꼭 못다한 교향곡 아름답게 남기시기를 빌어봅니다.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도 詩가 참 캬! 좋습니다.
오 영근 시인님 저도 인천에 살기 때문에 대명포구는 갔었습지요.
요즘 날씨가 제법 쌀쌀하여 못생겨도 맛 좋은 삼숙이 매운탕이 대명포구에는
유명하지요 부르릉! 부르릉! 삼숙이 매운탕 먹으러 가세! 쐬주 옆에 꿰차고 친구 옆에 꿰차고... 건강하시고 건필하소서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포구에 다 쓰지 못한 교향곡.......오영근 선생님 저두 고향이 그리워지네요.
입동이네요.추워지는 날씨에 건강하셔요.

지은숙님의 댓글

지은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석/서정주/박재삼/송수권/
우리나라 대표적인 서정시인들....
그다음으로

시사문단 오영근 시인이 지나 갑니다~~~~
詩쓰기에서 압축이나 퇴고는 그다음 차후 문제이고
글쓰기 기본이 쫘악 깔려 있습니다

짝짝짝!!!  2005/11/08   

           

황용미님의 댓글

황용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황세기가 황석어 였군요..^^*.

친구들 삼삼오오 모여 조개캐러 다녔던 그 곳
언제 한번 모임 ?..멋질거 같은데요?.

도시개발이라는 것으로 들썩이지만 않아도
멋진 추억담긴 고향이 돼 줄터인데
모든것이 아쉽습니다.

내년 봄이면 울 집도 이사를 가야되는 슬픔에 빠져있답니다
나고 자란 동네가 깡그리 사라진다는 것은 참 슬픈 현실이네요~~

윤해자님의 댓글

윤해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영근 시인님, 오랜만에 글 뵙습니다. 깊이 있는 작품에 숙연해집니다.
고향은 늘 그리움의 대상이며 가고픈 곳이지요.
시인님의 고향이 보고 싶네요.
머물다 갑니다. 건안 하세요~!

정해영님의 댓글

정해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영근 시인님은 김포 촌에서 태어났었군요. 바닷가에서...
나는 바닷가에서 태어나지 않아서 그런 정서가 없었는데
시인님은 멋진 곳에서 태어나셨군요.. 어떡하면 그런 곳에서
태어나 볼 수 있지요? 하하하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숙한 글에 과한 평...감사를 드립니다...글을 쓰는 것도 물론 중요 하지만
지부 설립에 대한 걱정이 많이 됩니다...그러나 모든 분들만 믿고 열심히 해 보려고 합니다...감사 합니다....오영근 올림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시인님, 김포 갯벌은
오시인님의 어어님 품과 같이
오시인님의 아련한 추억이 깃들어 있는 영원한 고향이군요.
고향은 곧 어머님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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