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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1,079회 작성일 2005-11-18 20:57

본문

      벼
                                          글/홍 갑선
      저런!
저놈들 하는 짓 좀 봐라!
뻔뻔하고 건방진 것들
제 몸 아직 빈 쭉정이인 줄 모르고
해를 향해 감히 고개 쳐들고
뻣뻣이 대든다.

해빛이 좌-악 쏟아 진다.
고개를 하나 둘 숙인다.
알알이 다 올차게 여물어 가고
지난날을 반성하는지
고개를 들지 못한다.

    " 대풍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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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
뻣뻣이 대드는 벼를 보며
여유있게 웃으며 쏟아지는 햇살....
그 햇살은
철없는 자식을
사랑으로 키우는 부모님 마음같고,
스승님 마음 같고, 
연인의 사랑과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음이 풍요로워지니까요. ^*^

김희숙님의 댓글

김희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과연~~ 홍홍홍~!!^^*
홍시인님의 글은 확실하게 색깔이 드러나서 더욱 좋은 듯합니다.
늘 건필과 웃는 날 이어지세요...^^*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 시인님, 고 시인님, 김 시인님 ,건안 하신지요?
그리고 졸시를 감상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쌀 한포대가 집에 배달되었는데 가만히 보니 벼가 탐스럽고 누렇게 고개숙이고
있는 모습이 포대에 크게 사진으로 찍혀 있어서 가만히 바라보다 한번 시로 올려 보았습니다.
추운 가을 밤 건승하시고 건필 하소서

황용미님의 댓글

황용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과 시인님얼굴 대조가 아니돼요^^.

익을수록 고개 숙이는 벼이삭
음~~배워야 겠지요?

감사 드립니다.
건강 하세요~~~~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황 시인님 건안하신지요?
저는 아직 덜 익어서 고개 꼿꼿이 쳐들고 다닙니다.
사람이 아직 덜 되어서 그렇습니다. 이제 겸손할 줄 알아야 될텐데...
홍갑돌! 세상 살면서 고개 좀 숙이고 살거라! 이놈아!
존경하는 형님 시인님 오늘 출판식에서 뵙고 한 말씀, 따끔한 말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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