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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떠나는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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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0건 조회 1,200회 작성일 2005-11-19 05:18

본문

가을에 떠나는 친구

                    詩/ 德眞 朴 基 竣


온 몸에 땀이 흐르니
살아 있음이로다.

유랑(流浪) 길
낡은 깡통 비렁뱅이 지나치니
나는 死體이란 말인가

식은땀마저도
외면하는 걸보니
사체이자 묵은 屍體로다

걸어간다.
시체가 걸어간다.
사계절(四季節) 문턱을 넘어 사라지는 구나

고추잠자리 비행하는
틈 사이에 서서 바라보는 도다
사체가 비지땀, 흘리며 가는 모습을......,

돌아보니
이 가을에 내가 서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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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캬! 시체가 걸어간다.
기막힌 시어인데요
봄, 여름, 가을, 다 지나 가고 만추인 가을이 시체되어 걸어가고 시인님의 심정이
오버랩 되면서 한수 올리셨군요
건안 건필하소서 오늘 출판 기념회에서 뵙겠습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 겨울을 부릅니다. 날씨가 많이 쌀쌀 합니다. 박기준 시인님 감기 조심 하시기를 바랍니다. 가을에 서 있는 시인의 회환이 가득하여. 저도  이 가을에 반성을 하게 합니다. 잘 감상 하였습니다.

황영애님의 댓글

황영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인장님 안녕하세요? 날씨가 제법  동장군의 기세를 올리는 군요. 산사의 겨울은더 춥죠. 잘 지내시죠? 사모님도 평안하시구 .. 멋진 인생을 사시는 분이셔서 언젠가는 파노라마같은 얘깃거리가 있을것 같아 한번 꼬옥 들어보고 싶군요. 동동주에 파전을 안주삼아 인생과 시의 진지한 님의 말씀을 들을날을 기다리며....안녕히 계세요.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홍갑선 시인님 안녕하세요.
잠시후 뵙겠습니다.
손근호 선생님 감사합니다.
주야로 쉬지 않으시는 가운데 건강이 염려 됩니다.
선생님의 노고가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할 것입니다.
감사드립니다.
이선형 시인님 고맙습니다.
따뜻한 겨울에 늘 선생님의 시심에 묻히려 합니다.
황영애 시인님
안녕하세요.
대구 경북지부 창단식을 축복 속에서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
그곳은 매우 추울 것 같다는 예감입니다.
이곳도 바닥에는 얼음이 수정처럼 빛을 발한답니다.
선생님 말씀 귀기울이며 짬을 내어 가족이 함께 찾아 뵙겠습니다.
복된 주말과 주일이 되시기를...,

빈여백동인장님의 댓글

no_profile 빈여백동인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부님 안녕하세요
지금은 고은영 시인님 출판식 및 서울 경기지부 모임에 와있습니다.
제주에서도 함께 하시리라 믿으며 시부님의 안부 전하겠습니다.
시부님 여기는 얼음이 얼고 길이 빛나는 수정으로 밤을 장식한 답니다.
시부님의 건강에 활력이 넘치시기를 기도합니다.

윤해자님의 댓글

윤해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 시체되어 걸어간다.....
정말 멋진 표현이십니다.
전혀 생각 못한 발상이네요.ㅎㅎ
이 가을 멋진 시 한 편 뵙고 갑니다.
행복한 주말 밤 되세요~!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 지나가는군요!...그렇게 사람의 마음을 치근대며 붙잡더니..그래도 가기는 가는가 봅니다......계절을 보내며..시인의 가슴을 뵙니다...건필 하소서....

고은영님의 댓글

고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라지는 가을의 시체에
목메이는 나날들입니다
글 깊은 사유를 던지시는 글에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어제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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