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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새벽을 이야기 한다//시-박 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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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영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075회 작성일 2005-11-20 11:03

본문



가을 새벽을 이야기 한다
시-박 영실

나의 아름다운 추억은
밤뒤로 일출을 꺼집어 내어
새벽을 맞는다.

아직도 마르지 않을
논둑의 순박한
연기가 피어 오르고
집집마다 옹기종기 모인
그리움의 시작

아침을 준비하면
나보다 더 자란 나무
바람에 기지개를
털구고 흔들린다.

아내는 일찍부터
아궁이에 불을 집피고
농부는 미리부터 논으로 향한다.
고개숙인 숨겨진 겸손
그들도 고개를
숙이는 줄 아는가 보다.

까치 울은 소리에
반가운 우체부아저씨의
자전거 소리는
내 가까이에서 들리는 듯하다

서울로간 큰 아들 철수
의사가 되었다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시고 있는 아버지.

내 나이 늙기전에 부모님
효도하러 가려고
달려가 본 고향에는
나를 반기는
노송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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