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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오면 아플 것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1건 조회 1,199회 작성일 2005-11-22 22:36

본문








첫눈오면 아플 것이다 / 고은영




아플 것이다

아파서 창 너머 내리는 눈을 보며

눈물, 혹은 사라져간 사랑에

흐느낄 것이다 아름다울 것이다

눈부시게 아름다워 눈물이 흐를 것이다



겨울의 서곡을 도는 내 가슴에

흰 눈은 못이 되어 박힐 것이다

그것들이 운무와 찬란한 춤사위

그러나 그게 내게 무슨 상관인가



고사해버린 청춘의 빌미가

내 안에 증오로 미소 짓고

음산한 바람도 눈만 뜨면

감성을 독주하여 아우성일 것이다



사람들은 더러는

설렘의 가슴에 미소를 데리고

사랑하는 임을 만나러 갈 것이며

더러는 내리는 흰 눈에

감사와 행복의 전율을 느낄 것이다

행복의 창을 열고

겨울을 노래하고 감사로 기도할 것이다



사실은

내 모든 가슴이나 얼굴이나

생각이나 손과 발이나

마음의 감성이나 순수나

결코, 흰 눈처럼

이제는 순결의 옷을 입지 못한다



자명한 것은 나는 황혼을 향하여 있고

감사하지 못하는 슬픔과

안타까운 시간의 개념에 쫓기듯

저 어둠 속 주검을 향하여

걸어가는 내 자체가 진리가 아니던가



살아 있다는 것은 죽어 간다는

또 다른 표현일 수 있으니까







Chris Spheeris / Remember Me 내린천의 겨울 / 고은영/10호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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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은영 시인님, 첫 시집이 교보에서 10위권에 올랐다구요?
거듭 축하드립니다.
정상을 향하여 쭉쭉 치솟아 오르시기를... ^^

'아플 것이다
아파서 창 너머 내리는 눈을 보며
눈물, 혹은 사라져간 사랑에
흐느낄 것이다 아름다울 것이다
눈부시게 아름다워 눈물이 흐를 것이다'

눈부시게 하얀 겨울 거리를 내다보며
고시인님이 느끼실 겨울 단상...
벌써 눈 앞에 필름처럼 펼쳐지군요.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 사람의 마음을 하얀 도화지처럼..그곳에  새로운 추억들을 그리고 싶은 우리의 소망일것입니다...
하늘의 이치에 따라 사계절이 지나가듯  ..인생도 물흐르듯... 또한 사랑의 추억과 아픔들도 바람에 휘날리며 갈것입니다..
고은영 시인님..!! 다시금 축하드리면서....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시집이 빛을 발하나봅니다. 당당한 여류시인으로  문단에 우뚝서시길 바랍니다.
눈을 바라보는 사람마다 감정은 틀리고 지니고 있는 추억도 틀리겠지요.
올 겨울 눈은 좋은 추억을 만드시어 아름다운 이야기가 되시길 바랍니다.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고은영 선생님 올 겨울의 첫눈은 조금만 덜 아프셔요.
전 늘상 그렇지만 선생님 글을 뵙고 있으면
괜시리 가슴이 아려와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셔요...웃으면서요^^

강현태님의 댓글

강현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첫눈 오기를 애타게 기다리는데...
첫눈이 오면 아플 거라는 인사가 있으니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겠습니다요.
오늘은 눈 올 기미가 없어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ㅋㅋㅋ
고은영 시인님!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운 글 잘 감상했습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운영 시인님!!.
그러네요,  산다는 것은  다른말로  죽어 간다는 것이지요.
어떻게 보면  날마다, 날마다  새로 태어 난다는것이 맞는 표현 아닐까요?.
유언이라도  쓰면서  날마다 새로운  인생을 맛보는 여정.
상당히  자조적인 표현이  눈에  띄어서 드려본  말씀입니다. 감히...ㅎㅎ 이해  하시지요?.
즐거운  하루  되시기를.......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제 첫눈에 다 녹이시고
늘 행복하시길 빌어요^^&

황영애님의 댓글

황영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록 고사했다고 하는 청춘이지만 님에게는 아직 빛이 나는 청춘으로 보이는 걸요. 아름다은 시 가슴으로 읽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황 숙님의 댓글

황 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첫눈에 포근함이 아닌 아픔이 동반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아픔이 넘 느껴져서....
고은영시인님~~ 교보에서 10위~~ 축하드립니다~*^^*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첫눈오면 사연은 참 많습니다.
각자의 가슴에 그 사연 안고 남몰래 살그머니 끄집어도 보고
그리운 친구들 만나자고 했던 추억도 가물 가물 사라지고
웬지 시인님 글 감상하니 세월의 흐름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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