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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이별에 관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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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775회 작성일 2005-11-27 17:24

본문

슬픈 이별에 관한 변명 / 고은영


밤의 긴 어깨 위로
음산한 겨울 비가 내린다
밤은 허망한 고독의 자유를 노래하지만
나는 온기 없는 내 침상에
시린 발을 비비는 서글픈 구속과

어떤 이별로부터 걸려온 전화의
수신인을 알아채고 신 새벽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는 중이다
나는 내 안에 갇혀있고
밤은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자유하다

어떤 이별이든 나는 붙잡지 못했다
왜냐하면, 나는 갇혀 있으므로
그것이 정한 이치였으므로
고이 보내야 하는 까닭이었으므로
이별과 외로운 섹스에 빠져야 했으므로

보내지 않는다고 이별이 오지 않았겠는가
가난과 부족함을 인정하고
지혜롭지 못한 한탄과 편견의 암팡진 눈매와
독선과 오만을 버린 거룩한 이별로
작별의 필요를 수용하고

필연과 운명을 담담히 받아드리는 섭섭함이
껌처럼 내 곳곳에 붙어있어도
모든 이별은 반드시 내게 돌아왔고
이별의 날카로운 아픔은 날마다 내게
그리움의 얼굴로 주렁주렁 달려 있더라

너는 바깥에서 자유하고
나는 내 밀실에 갇혀있는 까닭에



Mario Frangoulis / Follow Your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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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승근님의 댓글

전승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는 바깥에서, , , , 나는 내 밀실에 갇혀 있는 까닭에.  이별에 초연하지 못하는 나 자신에 대하여도 다시 짚어보는 글입니다.
슬프고 가슴아픈 이별은 없어야 하겠지만 세상일이 우리맘 같아야지요
머물다 갑니다.

윤해자님의 댓글

윤해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은영 선생님, 지인을 갑자기 잃어버린 슬픔에 빠지셨네요.
그 무너지는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듯도 합니다.
그리하셔도 몸은 잘 챙기셔서 슬픔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건안 하세요~^^*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날 이별의 시간들이 생각 나네요.
친구와의 이별 사랑과의 이별,
아 그러나 지금은 그리움으로 남았네요.
자! 힘내야지요 새로운 다가옴을 위해서 ...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엊그제 친족의 갑작스런 부음을 받고 흠찟 놀랐지요.
조문을 하면서도 참, 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치더군요.

하루를 살더라도 인간답게,
좀 더, 좀 더 사람답게...
오늘 어떤 이별이 오더라도 후회 없는... ^^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날마다  모든 것과의  이별을  예견하고  죽는것도  연습을  해야  할까  봅니다.
훗날  아픔없는 삶의 그림을 그리기  위해선......
날마다  새로운  유서를 쓰면서  살라고  누가  그러던데.....

강현태님의 댓글

강현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만남과 이별의 끝없는 사슬...
그러나 그 속에 우리는 사랑을 쉼없이 노래해야지요.
그 사랑에는 청명한 내일도 있을테니까요.
좋은 글 잘 감상했습니다.
빛나는 아침과도 같은 희망의 글도 아울러 부탁드립니다.
늘 건안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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