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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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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차연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059회 작성일 2005-11-28 09:40

본문



          죽파/차 연 석

깊은 어둠을 찌르는
한 가닥
매운 숨결이구나.
           
이 고을에도 겨울은 와서 부딪고
너를 대할 때마다
너 潔癖과 非情은
내 日常의 나뭇가지들을
여느 때나, 찬 바람 속에서 떨게 하는구나.

간간이 부는 바람에
흩날리던 나뭇잎이 밤새 쌓여도
겨울은 겨울이게 하는구나.

태양은 산자락 비껴 가까이서
소리 없는 웃음 짓지만
대낮 쪽으로 몸을 돌려도
등에 스미는 寒氣.

너는 나의 襤褸만을 비웃으며 固執스럽게
몇 겹이고
몇 겹이고
옷을 입히는구나,
겨울이여
너 傲慢한 손길을 뿌리칠 수 없는
마지막 부끄러움의 그늘까지도
또 옷을 입히는구나----.


이빨 시리도록
서러운 하늘이지만
돌아보는 내 초라함은
저린 발바닥
꽃눈처럼 돋아난 티눈이어니,
얼어붙은 大地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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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황 숙님의 댓글

황 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이라는 계절에 깊숙이 들어갑니다.
아직은 늦은 가을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시인님의 시심은 겨울로 깊숙이 들어가 계시네요.
추워서 옷하나 더 입습니다~*^^*
건안 건필하옵시길~*^^*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차연석 시인님, 시가 아주 좋아 보입니다.
이제 '겨울 서정'의 시작이군요.
이 겨울 좋은 시 많이 창작하시길... ^^

'넌
이빨 시리도록
서러운 하늘이지만
돌아보는 내 초라함은
저린 발바닥
꽃눈처럼 돋아난 티눈이어니,
얼어붙은 大地'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태양은 산자락 비껴 가까이서
소리 없는 웃음 짓지만
대낮 쪽으로 몸을 돌려도
등에 스미는 寒氣.
따스한 겨울 나시길 빕니다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넌
이빨 시리도록
서러운 하늘이지만
돌아보는 내 초라함은
저린 발바닥
꽃눈처럼 돋아난 티눈이어니,
얼어붙은 大地

아름다운 글에 머물다갑니다, 행복한 한주 열어가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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