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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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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해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135회 작성일 2005-11-28 11:25

본문















나는 앤이란 어휘를 자주 사용한다. 영국의 앤 공주의 이야기는 아니다. 단지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나 사물을 두고 앤이라 칭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나에게는 앤이 참 많다. 나를 접해 본 사람이라면 나의 앤이 누구인지 어떤 것인지 짐작을 한다. 굳이 나를 접해 보지 않더라도 내 글을 통하여 한 번쯤 꾸러기장난에 휘말려 보면 금방 나의 앤이 누구인지를 눈치 채고 대가로 한 움큼의 미소를 얻어갈 수가 있다.
나에게는 이런 앤도 있다. 상대가 나를 사랑한다기보다 내가 앤을 더 사랑하는지도 모르는 그런 앤 하나 있다. 난 그 앤과 만나기만 하면 사랑을 쏟아 붓는다. 완전히 눈에 콩 꺼풀을 뒤집어쓴 것 같이 주위의 모든 것들을 망각하고 앤과의 사랑에만 몰두한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둘이서 부둥켜안고 땀을 뻘뻘 흘리도록 열애를 나눈다. 그런 후에 나의 앤은 나에게 사랑의 대가로 세종대왕님의 인자한 모습이 담긴 지폐 뭉치와 성취쾌감이라는 묘한 오르가즘과 같은 청량제를 선물해 주는 편이다. 난 앤한테서 받은 돈으로 또 다른 행복을 만들어 가는데 쓰고, 청량제로는 사랑행각으로 내 머릿속의 갖가지 찌꺼기들과 피로를 씻어내는데 쓴다.
내가 앤한테서 돈을 얻어 쓴다고 해서 결코 창부나 백수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난 나의 뜨거운 사랑을 팔아서 돈을 버는 것이기는 하지만 꼭 돈 때문에 내가 앤을 사랑하는 것은 아니다. 돈이 아니더라도 난 앤하고 사랑을 나누다가 죽을 수만 있다면 그 보다 더 행복한 죽음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앤과 사랑을 찐하게 하다가 보면 앤한테서 배우고 느끼는 것도 너무나 많다. 이렇게 나의 글이 만들어지는 것도 모두가 다 앤의 덕분이고, 내가 그런 앤에게 사랑을 쏟아 부으면서 생겨나는 부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앤과 찐한 사랑을 나눌 때 행복이 찾아오는 것이라고 난 철석같이 믿는다. 그런 앤이 없으면 이 세상을 살아야 할 가치가 없다고 말하면 너무나 극단적인 표현이라서 손가락질 받을지는 모르나 나의 경험상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그만큼 나에게는 소중한 앤이라는 뜻이다.
내가 앤과 찐하디 찐한 사랑을 나누는 사이에 사계절은 어김없이 찾아오고 세월은 쏜살같이 흘러가고 있다. 내가 달려가는 세월을 잡아서 우리 집 창살에 붙들어 맬 수만 있다면 난 아마도 그런 앤을 사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인생이란 것이 나에겐 소꿉놀이이다. 나의 소꿉놀이 친구로 그런 앤 하나 있다는 것은 신나는 일이고 힘이 절로 솟는 소중한 행복이다. 나보다 앞선 세상을 살다간 유명한 분들 중에도 나와 같이 그런 앤을 두고 깊은 사랑노름에 빠지신 분들이 많다는 것을 생각하면 나의 사랑 놀음은 아직도 부족할 뿐이다.
내일도 태양은 어김없이 솟아오를 것이고, 난 나의 앤과 불타는 사랑을 나눌 것이다. 사랑하는 나의 앤, 그대의 이름은 일[事]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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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내일도 태양은 어김없이 솟아오를 것이고,
난 나의 앤과 불타는 사랑을 나눌 것이다
사랑하는 나의 앤, 그대의 이름은 일[事]이다.
 ㅎㅎ 넘 감사합니다 일이끝나면 모두 끝나니까요
바해 작가님 고운글 주심에웃고가는 하루입니다

박란경님의 댓글

박란경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시인님! 잘읽었습니다.  인자히 웃으시는 모습이 기억나네요.삶도 일도 역시 어떤 가치의 기준을 정하면 더 수울 하겠지요.그 대상을 "앤"이라 정하셨네요.앤! 아름다은 여인이네요.그녀는~

차연석님의 댓글

차연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위해 일하고 그것을 보면 행복한 웃음이 잇고, 용기가 치솟아 오르는 희망을 갖는다면 그 이상 무엇이겠습니까.
앤은 바로 사랑이요, 희망이요, 생활의 활력인 것을 알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일이라는 것.....
멋진 상상의 표현, 즐겁게 읽었습니다. 건필하십시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사랑,  굳게 잡으소서.
모든게  일 순간 무너진다면
그래도  남아 버팀목이  되어 줄 것은  사랑하는 그것  뿐일 겁니다.
바해님!!.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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