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정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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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차연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167회 작성일 2005-11-30 17:49본문
시/차 연 석
엊그제가 가을이더니
단풍 속 사람 소리 바람에 흩어져 가고
산길은 낙엽으로 길을 막아선 오후
골골이 흐르는 물소리가 길을 열고
和音하는 이름 모를 새소리 들으며
언제부터 언제까지 놓여있을 것인가를
새삼 느껴도 보는
이끼 낀 바위뿌리
水石의 抽象---돌틈 사이마다 부딪혀 흩어지는 계곡물 소리,
바람에 삐걱이는 숲과 나무들의 우짖는 소리 ---
그러나
그것만으론
나를 뜻지어주지는 못한다.
나의 귓전을 부드럽게 하는 것
솔숲 사이에서 密語처럼 닥아오는 바람
그것은 항상 나의 곁에서
너의 그, 나직한 목소리로,
나의 눈을 빛나게 하는 것
파아란 잎으로 淸香되어 다가오고
그것은 내가 너를 잡을 수 있는
다만 그 天然으로의 背景이었을 때
비로소 값지고
神秘스런 산의 情趣인 걸을,
찬바람 人跡 없는 산길을 따라
뚜벅뚜벅 걸으면서 동쪽만 본다.
*. 시작 노트: 가을 지나 푸슥푸슥 나뭇잎 깔려있는 산길을 가다.
찬기 어린 숲 속의 계곡물 따라 나무와 숲 그리고 이끼낀 바위
들을 본다.
산의 신비에 감탄하면서 멀기만한 봄의 푸르름과 향기를 기리
면서, 인적 끊긴 이 겨울의 쓸쓸함을 느낀다.
댓글목록
강현태님의 댓글
강현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호젓한 숲 속의 정취를
만끽하고 갑니다.
높은 글 잘 감상했습니다.
늘 건안하소서!!!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숲속의 정취를 느끼고 사는 시인님은 정말 행복하겠네요
도심 ,매연, 콘크리트 정취, 교통 혼잡, 그래서 하늘을 봐도 스모그현상
아! 나도 가고 싶다 숲속의 정취로...
늘 건승하시고 건필하소서
윤해자님의 댓글
윤해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적한 숲속의 정취를 느낍니다.
이제는 추워진 날씨에 인적이 많이 끊어져 원시로 돌아가는,
새벽의 기운을 만끽하게 해주는 글에 쉬어갑니다.
건안 하시고 건 필하세요~!
윤복림님의 댓글
윤복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숲 속의 아름다운 정취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행복하시길...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 숲을 거니는 착각입니다.
겨울이 오는 산의 정취는 그 또한 다른 매력이 있지요.
시심이 절로 나오는 풍경이 떠오릅니다.
늘 행운이 함께하시길...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의미있는 산행을 하셨네요.
부럽습니다. 산을 머리에 이고도 바쁘다는 핑게로 오르지도 못하고 .....
깊은 시심에푹 빠저 머물다 갑니다.
정해영님의 댓글
정해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 일요일 저도 산행을 했지요.
산 숲속에서의 정취는 한 마디로 꿀맛이었지요.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시인님과 함께 그 숲속을 거니는 듯합니다.
숲의 정취를 훔쳐담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