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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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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320회 작성일 2005-11-30 23:58

본문

새로운 아침

묵혜 오형록



이래도 되는 걸까요
대책 없는 심연의 소용돌이
무엇인가 잡아 보고자 몸부림쳐 보지만
그럴수록 더 깊이 빨려들어
요동치던 목젖이 기력을 잃고
가냘픈 숨소리만 겨우 토해냅니다
행복했던 순간들이 성큼성큼
밤하늘 가로질러
별빛 너머로 사라져 갑니다
이토록
애타는 부르짖음이 들리지 않으신가요
부르다 지쳐버린 당신의 분신이
가엽지도 않으셨나요
한 사람을 위해 꾀꼬리처럼 노래했던
그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라
흐뭇한 미소로 소중했던 시간을
자꾸만 되새김질합니다
황홀한 여운이 사라질 때쯤엔
삶의 끝자락에 곡예 하던 몸부림도
싸늘한 아침을 맞이하겠지요
하지만 미련은 없습니다
별들도 투기하던 소중한 추억들을
가슴 가득 쌓아두었기 때문이랍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하지만
이 작은 가슴은 믿을 수가 없군요
가슴에 묻고 영원히 잠들 수도 있는 것을
행여 아침에 찬란한 태양이 부르거든
큰 소리로 네 하고 대답하세요
알알이 영글었던 지난날들이
태양 아래 찬란히 빛날 때
새로운 아침 나 여기서 있을게요
추천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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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임혜원님의 댓글

no_profile 임혜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형록시인님.
가을 걷이는 잘되었는지요?
여름내내  흘린 땀의 결실이 있기를 바라며...

항상 다시 새로운 아침은 찾아오지요.
그 아침을 맞이 할 준비는 우리의 몫이구요.
우리 모두 희망을 품고 아침을 준비하게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날마다  새로운  아침을  여는  인생.
그것도  축복이지요.
지난 밤의  피로도  못버리고 벌개진 눈으로
아침에 마지못해  밀려가는  그런  날도  많았지요.ㅎㅎㅎ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아름다운 정경입니다.
별들도 투기하던 소중한 추억들
가슴 가득 쌓아 두신 시인님
언제 한번 그 추억  들려주시겠어요.
오랫만에 뵙군요. 이제는 결실 끝나셨는지요. 또 다른 작물을 시작 하셨는지요.

오형록님의 댓글

오형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요즘 방울 토마토 수확으로 비쁜 나날이랍니다
고운 발갈음에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시인님들
주일 행복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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