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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쳐보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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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윤해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1,147회 작성일 2005-12-03 22:58

본문

훔쳐보기 사랑

 

                        詩/윤해자


애써 외면하려 해도
자꾸만 눈길 가는 것이
어찌할 수 없는......


살짝 비틀며 쭈욱 뻗어 올린
통통하니 푸른 팔들
그 사이로 수줍은 듯 미소 지으며
보일 듯 말듯 홍조 띄운
너의 해맑은 얼굴



너무 과(過)한 사랑은
상대방의 피를 말리듯
행여나 그대 사그라질까
두려워 두려워


안 보면 잊힐까
멀리 달아나 보지만
보이지 않는 그물 같은 향기로
내 영혼을 포박하니
오늘도 곁눈질로
훔쳐보는 사랑을 한다.

 

 

*부제: 난(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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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현태님의 댓글

강현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훔쳐보기 사랑이라...
참 특별한 시제입니다.
부제를 알곤 더 시심 깊은 글이란 생각이 듭니다.
좋은 글 잘 감상했습니다.
윤 시인님!
아무쪼록 휴일을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임혜원님의 댓글

no_profile 임혜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락끌어 안고 싶은 맘 간절해도 상대에 따라 사랑의 표현도
달라야 하는 님의 안타까운 마음...
에고, 난향천리라던가요?
그 향에 붙들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님!
이렇게 글로라도 사랑표현해야지요.

윤해자님의 댓글

윤해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근호 시인님, 정말 난향이 얼마나 좋은지 하루종일 무릉도원입니다. ㅎㅎㅎ
강현태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한주 열어가세요~!
임혜원 시인님, 사랑은 일방적이면 상대방은 시들기 마련이라 ^^* 이제야 깨닫습니다.
고은영 시인님, 나 편하자고 상대방을 아프게하면 사랑이 아니겠지요. 눈오는 주말이라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강연옥 시인님, 꼬리말 영광입니다.^^* 제주에도 눈이 왔나요? 여긴 맛배기만.ㅎㅎㅎ 건안 하시길 바랍니다.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노오란 온시디움을 보며 바치 발레리나가 춤을 추는듯했는데...
윤해자 문우님도 그렇게 느꼈나요.

훔쳐보기 사랑
얼마나 곱길래 몰래 몰래 훔쳐볼까요
귀한것일 수록 몰래 보고싶죠

그 난이 서양란 중에 조금 비싸답니다

행복한 한주시작요!!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윤해자 시인님의 시가 무르익어 가는 듯... ^^
난을 향한 윤시인님의 사랑이 그 옛날 총각선생을 향한 짝사랑 같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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