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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위에 하루종일 해가 머물다 가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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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찬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137회 작성일 2005-12-04 18:46

본문

참으로 많이 기다렸어요.
마음에 꼭 드는 집을 장만하기 위해 3년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숨죽이며 기다렸어요.
참으로 열심히 살았더랍니다. 그러나 노력만으로는 안된다는 것을 마흔을 넘기고서는 어렴 풋이 깨달았지요?
삶의 질곡의 징검다리를 힘겹게 건너면서 진정 평범한 일상이 감사하다는 것을 자습으로 알았답니다.
그후
삶이 짧은 유희 임을 알았지요. 삶은 투쟁이 아니라 자신이 감독이 되어  연출하는 삶은, 고통을  고통으로 느끼지 않는 나만의 진정한 예술임을 알았습니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은 즐거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어려울수록 웃습니다 처음엔 억지 웃음도 시간이 흐르니, 웃을 일이 생기더군요.
그렇게 정신없이 살다보니 바로 기다리던 완벽한 그 때가 도래했습니다.

마음에 꼭드는 집이 도깨비처럼 눈 앞에 나타났어요.
그집에 지금 제가 살고 있어요.
20년을 다 펴놓지 못한 살림살이를 이제야 제자리에 놓을 수 있는 7식구 두다리 펴고 살 집이 생겼으니 왜 아니 좋겠어요.
아침이면 햇살이 창살을 비집고 군대처럼 쳐들어 옵니다. 그런데도 싫지않고 반갑습니다. 그 강렬함이 대단해요. 아무리 털어 내어도 나가지 않는 그분은 내 집안을 시어머니 잔소리처럼 이 곳 저 곳을 옮겨 다닙니다.
이것 뿐 아닙니다. 쇼파에 누워 한참을 책을 읽다보면 내 얼굴을 홍시로 만들어 놓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저는 나쁜 마음을 먹을려다 들켜버려 착하게 살려고 마음을 고쳐 먹습니다. 늘 따라다니며 나를 감시하는 사감 선생님 같아요.

이사오니 내 마음도 한결 여유가 있어 좋습니다.
앞으로는 허겁지겁 쫓기 듯 살지 않으렵니다. 어디를 가는지도 모르고 보낸 세월은 여기서 이별을 고하고 싶습니다.
이젠 정말이지 내 의지대로 시간과 친구하고 싶네요.

그것을 알려준 이 집이 저는 너무나 마음에 들어요. 아파트로 둘러진 곳에 집중하지 않으면 찾을 수 없는 공간에 이층 양옥집이 위풍당당하게 그 자태를 뽐내며, 마당 앞 놀이터에 유치원 병아리들이 봄볕 맞이하듯 하루를 머물다 가고, 오래살아 마을 입구를 지키는 느티나무 같은 갈참나무가 대감처럼 버티고 있으며 옹기종기 모여있는 상록수들이 아름다운 정원이 창문을 열면 반갑게 인사하는 동네 놀이터가 탁 트인 도심속의 시골 풍경 같습니다.

몸과 함께한 마음의 이사.
자연과 사랑하는 가족이 살고 있는 공간과 마음의 여유를 찾아 행복한 이 집에서 참 영혼의 부활을 꿈꾸어 봅니다 .
여러분과 함께 일상의 감사함을 맑은 영혼으로 공유하고 싶은 포근한 밤입니다.

이글을 읽는 모든이들이 함께 행복했으면 참 좋겠습니다.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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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의 풍요가  있으면 그깟 고대광실이 다  무엇입니까.
더넓은 정원에다 아름다운  화초를  가꾸며 꿈을  심고  키우는
부러울것 없는 부자 인데요.
행복도,기쁨도 다 내 마음에서 길러지는 화초인걸요.
영혼은  이미  부활의 영광을 얻었겠네요!!.

박찬란님의 댓글

박찬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첫눈치고 많이 와서인지 온통 빙판이 되어버렸네요. 고운님들, 선한님들 조심조심 다녀셔용/ 매우 미끄러워요. 즐거운 마음에 몇자 적었는데 다녀가신 강연옥시인님 열심히 사시며 문학도 열정을 가지고 사시니 늘 생기 넘쳐요. 홍갑선 시인님 마음이 아주 씩씩하고 글도 통쾌하다는 생각 많이 합니다. 전온 선생님,뵙지는 못 했지만, 마음이 따듯할 거라는 생각을 글에서 느끼고 있었습니다. 박민순 시인님, 반갑습니다. 문우지정으로 좋은 인연 나누어요. 모든 분들 해피한 하루 되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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