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나는 숲 속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041회 작성일 2005-12-06 10:21본문
겨울을 나는 숲 속에서 / 강현태 한생전 삶의 애환이 오롯이 발가숭이로 드러나는 겨울 숲 속 보라, 거죽이 그렇다고 결단코 내면까지 쓸쓸하고 가엾게 느껴지는 것만은 아니다 암묵(暗默) 속에 동장군(冬將軍)을 이겨 내려 모질음 쓰고 있는 각양 몸피의 졸가리들 우러러본 그 사이로 마치 병풍(屛風)을 두른 것처럼 빛 고운 구름장 무늬져 펼치는 우아한 하늘의 퍼레이드 또 다른 여로(旅路)의 꿈을 꾸며 어깨를 겯듯 서로 의지한 채 잠을 부르기 시작한 낙엽 어느 것 하나 경외감(敬畏感)이 들지 않은 것이 없지 않은가 고독을 사위고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슬픔을 깨물고 낮은 곳을 향해 끝없이 비우는 그런 심오(深奧)한 조화(造化)와 진한 여운(餘韻)의 일상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칠흑(漆黑)의 밤이 지나면 꼭 하얀 새벽이 오듯 겨울을 나는 긴 인고(忍苦) 끝에 맞게될 연초록 새봄을 기다리는 한줄기 희망을 타는 가슴에 품은 채 * 졸가리: 잎이 다 떨어진 가지 * 조화(造化): 대자연의 생성.소멸 이치 |
추천0
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 한 자락 덮고 찬란한 봄을 꿈꾸는 숲은
인간의 모태이고 고향이며 희망 그 자체 이갰지요.
좋은 시상에 한참 머물다 갑니다. 건필 하소서.
남현수님의 댓글
남현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아~ 벌써 봄내음이 물씬...이러면 안되는데, 이제야 겨울은 장사를 시작했는데..^^
강현태님의 댓글
강현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 온 선생님,
남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첫눈 내린 후 날씨가 무척 추워졌습니다.
아무쪼록 건강에 유의하시고
따뜻한 겨울 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영상과 詩가 참 어울리는 詩입니다.
겨울을 나는 대자연을 잘 그리고 있네요.
조금 참고 견디면 봄은 여지없이 찾아오겠지요
그때까지 참고 견뎌야 되겠습니다.
좋은 시심에 한참 감상하고 갑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글,영상이 인상적 입니다.....아름다움이 있읍니다....감사 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