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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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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1건 조회 1,643회 작성일 2005-12-07 07:03

본문

어머님

글, 오 형 록



아득한 추억을 더듬어 보면 보릿고개 살아가던 시절 우리 5남매 애지중지 사랑으로 키워주신 어머님! 하루하루 품팔이, 하루 품삯 겉보리 2되 하루종일 자식 생각으로 당신 몸을 그렇게 새벽으로 일어나 겉보리 방아 절구통에 찍어 껍질을 까고 하루종일 물에 불려 두었다가 좁쌀과 고구마 썰어 넣고 밥을 지었다. 할머님 아버님 그리고 우리 5남매 정성스레 다독다독 밥그릇에 담다 보면 어머님 몫이 없다. 할머님과 아버님이 한 수저씩 덜어 드리지만 그렇게 어머님은 주린 배를 안고 삯일을 나가셨다. 얼마나 배가 고프셨을까? 지금 생각하면 마음이 쓰리고 아프다.

어머님은 바느질 솜씨가 좋으시다 난잡했던 우리 옷은 여기저기 해어졌지만 어머님의 정성으로 살이 보이는 것을 면할 수 있었고 농번기가 오면 우리는 끼니 걱정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면 동생들 손을 잡고 어머님 일하시는 들로 나가 배를 채웠습니다. 이렇게 헌신적 사랑으로 한 세월은 흘러 어느덧 손자 손녀가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연로하신 어머님은 기관지확장증으로 벌써 3번째 피를 토하고 쓰러졌습니다. 응급실에서 3일 동안 사경을 헤매다 가까스로 고비를 넘기고 약 1개월 입원 치료 후 퇴원하셨고 지금은 통원 치료 중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손과 다리가 떨리고 힘이 없다고 하시더군요. 대학병원에서 각종 검사 등. 진찰을 받은 결과. 파킨슨병이라고 하더군요. 겨우 걸을 수 있는 어머님은 그 후 매일 약에 의존하시는 삶을 보내고 계시지만 불꽃 같은 투혼으로 이것저것 일손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십니다.

늦은 시간 글을 쓰다 졸고 있으면 어떻게 아셨는지 이불을 덮어주십니다. 당신 몸도 힘에 겨우신데. 이렇듯 어머님의 사랑은 끝이 없습니다. "어머님 사랑합니다." 수없이 외쳐보지만 가슴속에 메아리로 잠들고 마는 불효자식입니다. 바람불면 금방이라도 날아갈 것 같은 "어머님! "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2004. 2.....
추천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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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어머님 눈물이 찔끔거리네요
콧잔등이 시큰거리네요.
어려웠던 시절 어머님, 허구한 날 부억에서 누가 볼까봐 뒤돌아 앉아 쪽바가지에다 시커먼 누른 밥 몰래  물 말아 잡수시던 어머니...
어머니는 위대합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사랑합니다.
오형록 시인님 고생이 많으시고 지금도 아픔이 많으시군요.
힘 내시고 건승하시고 건필하세요
효성이 지극하시군요.

윤해자님의 댓글

윤해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니>란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미어지는 것이.......
그 한도 끝도 없는 사랑에 늘 받기만 하는 것같아 죄스러울 뿐.
오늘도 어머님의 사랑 한 움큼 받아갑니다.
늘 건안 하시길~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파킨슨씨병...
제 어머님이 파킨슨씨병으로 고생하시다 돌아가셨는데...

참고로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거동이 불편하여 누워 지낼 때가 많아지고, 또 돌아눕는 것이 어려워지게 되면,
반드시 의료기상사에서 에어백을 구입하여 잠자리 요 위에 깔아주셔야 합니다.

에어백이란 주먹만한 공기주머니가 수 없이 달려있는 침대 크기의 의료기구입니다.
이 에어백이 교대로 부풀었다가 꺼졌다 하면서 혈액순환을 도와 욕창을 예방합니다.
가격은 30만원 이내입니다.

돌아눕지 못하게 되면, 어느 날 밤 갑자기 욕창이 터지게 되거든요.
그럼 고생하시게 됩니다.

방바닥이 너무 따뜻하면(손바닥을 대면 좀 뜨거운 정도) 안됩니다.
밤중에 돌아눕지 못하는 경우 바로 욕창이 생깁니다.
방바닥은 춥지 않을 정도만 난방을 유지하셔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쩌다 혹 욕창이 생겼을 때는 연락 주십시오.
그럼 그 치료법을 자세히 안내하여 드리지요.

그리고 평소 도파민을 보충하는 약을 거르시면 안됩니다.
약을 드시다 보면, 치매 비슷한 증상이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치료 약이 너무 어머님 체력보다 강했을 경우입니다.
그럴 때는 당황하여 치매로 오해하지 마시고
의사와 의논, 약의 분량을 조금 줄이시면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운동이 필수인데 겨울에는 안됩니다.
잘못하여 넘어지면 그대로 누워지내야 합니다.
조심하시길...

아무튼 살아계실 때 정성껏 잘 모시기 바랍니다.
오형록 시인님이 바로 어머님입니다.
어머님 돌보기를 자신의 몸 돌보듯 하시길...

그럼, 오시인님 어머님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이  저려옵니다.
오래전에  어머니를 떠나 보내고 자주  후회의 날을 보냅니다.
이제서야 어머니의  사랑을 절감하고  있지요.
시인님의  어머니께서  하루빨리 완쾌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울 엄마도 아직까지 그러십니다
늘 건안하시길 빕니다
건필하세요

한상욱님의 댓글

한상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그 이름만큼이나 정말 가슴이 찡~한 글이네요.
그 애잔한 어머님이 어서어서 왠쾌가 되셔야 할터인데.....
오형록시인님 부디 건강하세요.
그래야 어머님을 더 잘 모실수 있으실테니까요.

강현태님의 댓글

강현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니...
만 번을 불러도 그리운 어머니!
제 곁에 아직 남아 계시는 어머니를 생각합니다.
살아생전 효를 다하시기 바랍니다.
좋은 글 잘 감상했습니다.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님 모시고 같이 사시는군요.
살아만 계셔도 얼마나 행복하신가요.
그 옛날 어려웠을때 시골에서는 그렇게들 살았지요.
오직 자식들 잘되라고 희생과 사랑으로 살아온 나날들
이제는 노환으로 돌봐드려야 하는 어머니
건강하시기를 빌어드립니다.

오형록님의 댓글

오형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문우님들
너무 따뜻한 격려에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오늘도 어머님께서는
떨리는손 갈수록 굽어가는 허리를 애써 가누며
오리걸음으로 하우스에 나오셔
토마토도 따시고
토마토 박스를 붙이고 계셧습니다
걷기도 힘드신데
일을 하신다 합니다
아마도 마지막 불꽃을 사르고 계신듯 합니다

김태일 시인님
자상하신 가르침 가슴깊이 간직하겠습니다
머리숙여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문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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