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선(禁止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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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윤해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4건 조회 1,035회 작성일 2005-12-07 21:15본문
詩/윤해자
애초부터 가지 말아야 할 길이었다
그런데도 그 길을 간 것은
운명이었다
감히 운명이라 말한다.
넘지 말아야 할 선
고속도로에선 노란 생명선이 있고
바다엔 붉은 부표가 있고
사람과 사람 사이엔 숨겨진 선이 있다
그 선을 넘으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
부지불식간 금지선을 넘고서야 비로소
낙뢰 맞은 사람처럼 초점 잃은 눈동자로 일어서고
한 줄기 섬광이 가슴을 찌른다
때론 길이 아님을 알면서도
마치 고깃덩이에 유혹당하는 개처럼
그렇게 본능의 노예가 된다
가슴 속에 새겨진 주홍글씨
어떠한 고해로도 속죄할 수 없는
선혈 낭자한 절규 속에서 나뒹굴어
마침내 피비린내 역겨운 고깃덩이가 된다
애초부터 가지 말아야 할 길이었다
최대한 회피하며 곁눈질도 말아야 할
다시 발길을 돌리기엔 너무 멀리 와버린
내처 가기에도 천 길 낭떠러지
문이 없는 큐브 속에 갇혀 허우적거리고,
또다시 넘지 말아야 할 선
마지막 선택한 길
오갈 데 없는 영혼 한 줌 흙이 되다
댓글목록
임남규님의 댓글
임남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가 넘지 말아야 할 선,
어디가 경계선인지도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러다 아차하면 후회합니다.
깊이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건강하시고 가정에 평안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내 영혼이 버림 받지않게 생명선을 잘 지켜야 하겠습니다. 교훈적인 시 잘 읽었습니다.
한상욱님의 댓글
한상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겸허함과 무욕을 배가 부르도록 먹고, 그것으로도 모자라 가슴 가득 새기고 갑니다.
좋은 글 정말 잘 읽고 돌아갑니다. 해서, 돌아가는 발걸음 역시도 사뭇 무겁고 말입니다.
계속 건안, 건필하시길.......
오형록님의 댓글
오형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을 잘 지킬때
우리 인생은 더 아름답고 살만한 세상이 되겠지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선을 지킬 수 있는 것이 현명인데. 보통사람에겐 정말 힘든 기준이 아닐까 합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가지요.
넘지 말아야 할 선인 줄을 알면서도 결국 넘어서서 후회하고
그리고는 또 넘고... ^^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보이지 않는 그 선
우리 친구사이의 우정의 선은 어디만큼일까요?
전 잘알아요 우리 문우님의 그 따뜻함과 고은 마음을...
윤해자 문우님 행복한 날 되기요~~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가슴 속에 새겨진 주홍글씨
어떠한 고해로도 속죄할 수 없는
선혈 낭자한 절규 속에서 나뒹굴어
마침내 피비린내 역겨운 고깃덩이가 된다
반성하고 갑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켜야 하는 것에대한 ,..그러나 사뭇 지켜지지 않는 우리들의 모습을 뵙습니다,..더욱이 종장의 ...'오갈 데 없는 영혼 한 줌 흙이 되다"....에서는 시인이 말 하고자 하는 바를 생각 하게 합니다.
詩라는 것이 메타포 라고 하듯,..그 깊은 은유와 詩作의 오랜 고통의 시간들을 엿봅니다.
좋은 詩 뵙고 갑니다.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을 그은 마음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겠지요?
자아를 안다는 것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 봅니다.
좋으신 글에 감사드립니다.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속도로에도 Inter change가 있듯이,도로에도 STOP 신호에서 방향 바꾸듯.
우리도 살다가 잘못이 있으면 방향을 제대로 잡아 또 가면 됩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길을 잃고 이리갔다 저리갔다 우왕좌왕 살아가는 법!
다시 힘내어 열심히 正道로 다시 가면 됩니다.
저도 좋은 글에 되돌아 보며 마음을 새로이 잡습니다.
추운 날씨 건승하시고 건필하소서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은 불나방 같은 것인가봐요.
알면서도 뛰어드는..^^
임혜원님의 댓글
임혜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금지선,,물론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 하게되지요.
혹여 넘었드라도 지금부터라도,,,
늦은 것 같아도, 아직은 기회가 있을 수 있지싶읍니다.
죽지 않았다면.... 그래서 살아야 하는 이유 이기도 하구요.
윤해자시인님^^ 항상 밝은 모습 잘 간직하시기를..만날때 까정~
윤해자님의 댓글
윤해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우~ 미천한 글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네요?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격려와 찬사를 아끼시지 않으신 여러 시인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더욱 노력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늘 건안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