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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미나/지금처럼만 (용담 초 이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 허순임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3건 조회 1,309회 작성일 2005-12-10 19:10

본문

    • >00158078_2.jpg




    • ♣♣♣ 용담 초 이야기♣♣♣


      내가 첨
      그 친구를 만났던 건 초등학교 5학년 때였지
      그 친군 도회지에서 자랐던 아이라
      하얀 얼굴에 레이스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시골에서 자란 나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귀티가 많이 흘렀던 친군 시골의
      풍경에 신기하기만 했던 것이다.."순아양"
      이거 먹을 수 있어? 이건 뭐 양? 이건 무슨 꽃이양?
      참 궁금한 것도 많은 친구

      잘은 모르는데
      아버지 사업문제로 잠시 외가에 머물러야 했다
      초등학교 3학년때 엄마는 돌아가셨고
      무남독녀라 외할머니댁에 맡겨졌던 것이다

      그 나이에 난 그런 친구의 안 쓰럼보담 시골아이가
      그렇듯이 그녀의 모습이 마냥 부러움이였다

      어릴적부터 난 유난히도 꽃을 좋아했다
      학교 마치면 그 친구랑 손잡고 산과 들로 우리들의
      우정을 꽃 자라듯 키워나갔다

      냇가에서 고동도 잡고 가재도 잡고 쑥도 캐고
      진달래 꽃도 따먹고 알밤도 주워 구워먹고
      남의 집 옥수수도 몰래 따서 구워먹다 도망가고

      그런데 그녀와 놀던 중에 그녀 앞에 보라색
      색깔이 띄고 길쭉한 마치 종을 거꾸러
      매달어 놓은 듯한 꽃이 무리지어 피어있었다
      남보라 벽돌이 한데 어울려 자신의 자태를 뽐내듯

      "우왕" 넘이뽀..순아양 이거 무슨 꽃이니?
      나를 바라보며 묻는 친구의 눈망울은 빛이났다
      으..응..글 쎄...실은 나두 몰라
      어린 나이에 나두 알 리가 없을테니...
      구냥 나두 마냥 신기하기만 한 감탄사 "우왕"

      혹시 먹을 수 있을까..궁금해 먹어보기로 했다
      "퉤퉤" 아고 쓰다
      이제야 생각해보니 곰쓸개인 웅담보다 더
      쓰다 하여 붙여진 용담 초였던 것이다

      20년이란 세월이 지나
      우연히 시골에서 그녀를 만났다,,어른들 말씀이
      기구한 팔자로 어린나이에 남편을 교통사고로
      어린 딸을 혼자 벌어서 키운단다

      행여 맘 다칠까 꺼내보지도 못하는 나에게
      "순아야" 용담 초 꽃만큼 아름다운 인생이지만
      용담 초 뿌리만큼 쓴게 또 인생이더라.

      한동안 내 머릿속에 친구의 말이 "윙윙"
      떠나질 않는다
      그녀의 순한 모습이 보랏빛 용담초를 닮았다.




용담 초는
종류에 따라 늦봄부터 늦가을까지
꽃이핀다 어린싹은 식용으로 쓰고

약성은 차며 눈이 충혈되고 통증이 있거나
하초부분이 습하여 종기에 좋고
간에 열을 해열하고 소화를 촉진시키고
건위작용을 한다

용담뿌리에 쓴맛을 내는
겐티오피크린이라는 성분이 침과 위액을
분비시켜 장을 활성화키는 민간이나
한방에서 그 효능의 탁월함을 입증받은
우리의 순수꽃이다

인생만큼 아름답고..인생보다 쓴 맛
용담 초...

(글/허순임) 200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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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임혜원님의 댓글

no_profile 임혜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용담초 닮은 그 친구,,
행복할 날들이 인생에서 기다리기를 빌어봅니다.
"용담초 꽃만큼이나 아름다운 인생이지만,
용담초 뿌리만큼이나 쓴게 인생이더라"이 말 앞에서
할말을 잃고 한참을 앉아 있었네요..
날마다 조금씩 더 행복해지세요.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의 행복은 생각하기 나름이라 생각합니다.
남들이야 어찌 생각하든
잘 헤쳐 나간다면 좋은 날도 많을 것이고.

쉽지 않은게 인생길이지만 우리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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