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비드는 날에(Old love 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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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유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091회 작성일 2005-12-17 00:32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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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비드는 날에(Old love Letter)
청담 김유택
밤이 깊어옵니다.
세상살이 고단한 인생의 한 귀퉁이에서
내 삶이 내 자신을 속여 왔던 것을 알았습니다.
초 여름날 내게 비추어진 당신의 고요한 눈빛은 의중지인이었던 아련한
옛 기억 속에서 내 자신을 다시금 찾아낸 그리움 이었고,
초가을 날의 사랑이었습니다.
퇴색 되어가는 가을 잎새의 마지막 손짓이 가을비를 재촉하고 있습니다.
창밖엔 가을비답지 않게 비가 제법 거세게 내립니다.
님 그리워 더욱 바삐 오는 가 봅니다. 그토록 그리웠던 모양입니다.
당신이 찾아오신 시간에 감미로운 멜로디로 변한 빗소리가
밤하늘 물안개처럼 내 가슴을 가득 메웁니다.
일전 숨가뿐 열정 속에서 사랑하는 그대 곁에 머물며
하이얀 목선의 아름다움을 나만이 음미하면서 수줍고 부끄러워,
고개 돌리려 애쓰는 내 모습은, 간간히 들려오는 가을밤 풀벌레들의 합창 소리 속에
뜨거운 내 가슴을 진정시키려 깊은숨 들이키곤, 애써 음색을 같이 해댑니다.
그리곤 모른 척 그대의 희뿌연한 물안개 속에 남겨진 상처 자국들 속에서
당신의 아픔을 봅니다. 수많은 지나간 시간들 속에서 만들진 당신의 아픔이,
내 아픔이 될 것을, 이제야 함께할 수밖에 없었던 세월들이 무심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착하고 아름답고 순수한 당신!
밝고 명랑한 모습이 참 좋습니다.
오늘은 그대의 오른쪽 어깨에 기대어 가을비 오는 쓸쓸한 밤에
그대의 아픈 마음 어루만져 주고 픈 마음 간절합니다.
우리들만의 가슴속에 묻어둔 아름다운 詩를 펼쳐 보고 싶어,
당신이 더욱 그리워지는 가을 비드는 밤입니다.
댓글목록
김희숙님의 댓글
김희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 연애편지라? ^^*
지부장님 가슴 속에 살아있는 그리움이
너무 삭막한 현실을 사는 내겐 한없이 부럽습니다..ㅎㅎ^^*
그 순수의 열정 늘 살아있길...요.^^*
웃음 가득하시고 건안하시길...()...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시인님의 가을 연정이 잘 표현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나간 사랑은 항상 아름답게 다가오지요.
좋은 추억입니다. ^^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새로운 추억의 빛바랜 사랑이 더욱더 절절한것은 ....
고운 글에 함께하고 갑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의 가슴엔 언제나 그리움과 사랑이 맴돌고
그걸 한올 한올 풀어내고 살지요.
님의 시상이 저까지 끌어 들이고 있네요.ㅎㅎ
감사합니다. 주말 행복 하시구요.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아~!..참으로 내가 가슴 설레이는......한편으로는 내 가슴도 아릿해지는...
하명환님의 댓글
하명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아니?......이런 가슴이 계셨으니.....돈 잘생기는 부업에 돈 안생기는 주업의 시인일 수 밖에..ㅎㅎ 건강하시지요?
김유택님의 댓글
김유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드립니다 작가님들
바쁘실텐데 연말 건강하시고 늘 좋은 하루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