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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꽃 /김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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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1,159회 작성일 2005-12-17 10:45

본문

오랫만에 소설책을 잡았다.
이상하게 소설을 보다보면 나 자신 스스로가 너무 허구의 세계를
현실로 착각하는 듯한 기분 때문에 소설책을 잘 잡지 않는데
동인문학상 수상작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고
저자인 김영하님의 책을 전에도 아주 재마나게 읽은 기억이 있어서
잡게 되었다.

100년전의 우리나라 이민사를 그려 놓았다
1905년 4월 여러부류의 사람들이 멕시코에 가면 좋은 일자리와
더 나은 미래가 있을거라 생각하고 영국의 일포드호에 1033명이 승선한다
농부이되 땅이 없어서 늘 소작농으로 살아야 했던 이들,양반이되 몰락한,
그리고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황족, 내시등 각계의 사람들이 저마다의
꿈을 간직하고 제물포항을 떠나면서 이민의 비극은 시작되었다
그들은 대륙식민회사의 농간으로 일손이 부족한 멕시코 에네겐 농장에
팔려가는 채무노예였다. 4년이라는 의무기간 동안 그들은 여러 농장에
분산 수용되어 비인간적 대우를 받으며 착취당한다
그리고 4년이라는 농장과의 계약이 끝난 뒤에도 이민자들은 정착하지
못하고 멕시코 땅을 유랑하거나 내란에 휩쓸리며 서서히 세상속에서
멀어져 간다

이글을 읽으면서 소설이 분명 허구이지만 절대로 허구일수도 없는것이
또한 소설이라는 생각을 했다
허구라 해도 역사적 사실에 근거를 두어야 하고( 특히 역사소설에선 )
유적이나 흔적을 찾아다니고 눈으로 확인해 가면서 써야하는...
김영하는 딱딱하다는 역사적인 사실을 특유의 경쾌한 문체와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역사소설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어냈다.

산다는 건 어쩌면 처음부터 끝까지 치열할 수밖에 없는 건지도 모른다
산다는 것 자체가 어쩜 전투를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인간은 누구나 결정적인 순간에 비굴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야비해 지기도 하고, 의외의 결정을 내리기도 하면서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흘러 가는 것이 어쩜 사는것 일지도 모른다
인간의 이야기는 결코 누구나 행복하게 끝나는 해피앤딩일 수는 없다
( 물론 모든이들이 해피앤딩으로 생을 마감한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은
세상살이지만...)
그치만  스스로의 삶에 애정과 열정이 있는 삶은
타인의 잣대로는 불행일지 모르지만 스스로에겐 행복일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것 또 하나가 있다
지금 동남아의 여러지역이나 러시아 사람들이 코리안 드림을 안고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고된 노동과 인종 차별을 당하는 이야기들이 종종
신문 지면을 채우는데 그런 일들이 예전에 우리조상들이 당했던
일들이라는, 어쩜 바로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들이 당해야 했던 설움이라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는...

멕시코의 역사와 그 흐름 속에 편승한 우리 민중의 이민사를 함께 엿볼수 있다
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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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고운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소개    고맙습니다.
시인은  목마를때  책을  마셔야지요.ㅎㅎㅎ
갈증해소에  아주 좋더라구요.
주말시간  즐겁게  보내시기를.....

임남규님의 댓글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지내시지요?
날씨가 너무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
혹 충북 문인협회 문인의 밤 행사에 오시게 되면
뵐수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뵙습니다. 살면서 많은 힘이 되어주는 소설이나 그 밖에 모든 것들을 경험 하면서 간혹 생각 합니다.
사는 것이 별것 아니라는.....
그저,  내가 태어나면서 나는 울고 다른이들은 웃고..
결국에 내가 죽을 때 나는 침묵하고 다른 이들은 울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 간다는...

하지만 사는 동안은 열심히 살아야 하겠다는...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으신 말씀들 이군요.
인종 편견은 없어야 됩니다.
저도 외국에 나가 일 해 보고 미군부대 생활도 해봤지만,
경험 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입니다.
임금과 노동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인종편견으로 대하면 안되겠습니다.
춥습니다, 건승하시고 건필하소서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서를 하고 감상문까지 쓰시는 열정은 완전한 소화입니다.
전 읽고 아 그렇구나로 끝나는데 좋은점 배웁니다.
인종차별 텃새 전 화가 납니다.
 배불리 먹기 위해서라면 이용하고
인권유린하고 그런것을 메스컴에서 볼때 치욕입니다.
제발 정당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승하님의 댓글

이승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유익한 책을 소개해 주시는군요
김희숙 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승 문운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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