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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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태구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6건 조회 934회 작성일 2005-12-19 12:52본문
한없이 밑으로만 처박히는 물살도
지조 담긴 본보기라 하는가
위엣 것은 무조건 아래로 향할 만발의 준비를 갖추고
곤두박질치며 처박혀도 그것이 맞는 것이라고 하니
어차피 내릴 것들
오른 뒤에 맛보는 순간의 쾌락이 그리 절정이던가
본능처럼 가장 원초적인 오름의 습관들이
이제는 자만했던 어리석은 자들의 소유물이 아니라
온 세상의 모든 밀집된 굴레를 안고 사는 사람과
생각 짧은 미물들도 함께 하는 것인데
높이 나는 새와
권력의 사욕과
찬사를 먹는 명예스러움까지
이유 없는 고공을 향한
동경의 시선들 가득했다
오르는 것을 탓할 수는 없지만
볼품 없이 곤두박질하는 것은 심한 질책이 따르고
처박힌 고통은 삼켜야한다
손가락질 받고 가슴 찡한 욕설 퍼부어 놓고
소신도 신념도 모두 잊은 체
고개 들고 쳐다보는 한심함은 솔 솔한 재미인지라
올라가 보면
높은 곳이 제일이고
그곳에 있다보면
밑은 보이지 않는데
헛디딘 한발의 실수가
처박혀 영영 사라져서
그렇게 끝없이 떨어지는 것
오늘 뒷방에 앉아 하루종일 호박씨 까먹으며
한번 곤두박질치고 처박혀도 남들 모두 가려고 하는
저 높은 곳을 남 몰래 탐하기 위해
머릿속은 쉴새없이 지도를 찾고있었다
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욕심이 잉태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에 이른다는
성경 구절이 생각 납니다.
한없는 인간의 욕망!!. 그것이 인간의 역사 이지요.
버릴건 버릴줄 아는 소시민이 훨씬 훌륭합니다. 건필 하소서.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욕심없으면 세상 살기 힘들지 않을까요
조금 욕심 부려도 될것 같아요
박태구 시인님 홧팅!!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간의 본성이라 봅니다.
위로 오르면 내려가는 것을 잊어버리지요.
욕망의 맛을 알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도 호박씨를 먹으며 정상을 한번 서고 싶습니다.
깊은 글에 감사드립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의 일들..언젠가는 우리가 깊게 생각 해 봐야 하는 것들....
시인님의 시로 가슴에 담아 갑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쩌면 욕심이란 꿈의 또 다른 이름이 아닐까요.
꿈을 먹고 사는 삶이란 아름다운 삶이지요. ^^
이승하님의 댓글
이승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꿈을 꾼다는것은
또 다른 내일이 있다는것이겠죠
박태구 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승 문운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