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한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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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0건 조회 1,152회 작성일 2005-12-25 07:03본문
글/김춘희
새벽 공기가
폐부 깊숙이 스며든다
한잔의 다기를
가슴 가까이 곱게 받치고
온몸이 취하도록 깊게
들이 마신다
눈을 지그시 감고
명상에 잠긴다
삶의 무게를 부여잡고
조금 더 나은 행복을 위해
샛길도 저버리고
한길로 한길로만 걸어왔다
엄습해 오는 두려움도
시간이란 무기를 핑계로 지나쳐보고
때로는 몸속에서 빠져가는
씨앗들의 아우성에
감내 하기 힘든 고립에도
몸살을 앓기도 한다
한 그루의 나무로
튼튼한 뿌리 내림이 되라고
햇빛과 물과 영양분을
아낌없이 주련다
바람불면 짝 찾아
떠날 열매들..
2005.12.25 忍堂之印
댓글목록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벽,명상에 잠겨있는 김 시인님의 모습을 뵙니다....
...그래요!..바람불면 짝 찾아 떠날 열매들.처럼..때가 되면 내곁을 모두 떠날 것들을 왜 그다지 끌어안고 사는가 모릅니다.
폭설로 ..피해는 없으신지요?.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그루의 나무로
튼튼한 뿌리 내림이 되게
햇빛과 물과 영양분을
아낌없이 주련다"
자식을 둔 부모의 진한 사랑을 보고 갑니다.
오늘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김춘희 선생님.^^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단아한 모습으로 한잔의 차와 다과를 드시는 김춘희 선생님의
아름다움이 그려지네요...
김춘희 선생님 행복한 성탄절 맞이하셔요^^*
손갑식님의 댓글
손갑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삶의 무게는 무겁지 않습니다,
다만 내 자신의 무게에 이지못하는
제 자신이 미울뿐이지요,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김춘희 시인님 생신 축하드리구요
고운 글에 함께하고 갑니다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녹차 한잔 여유로움도 삶이 가득합니다.
부모의 깊은 사색이 새벽까지 이어지는 수고로움입니다.
한그루의 나무가 열매를 맺기까지의 수고로움이...
연말 행복되시길 바랍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가 그랬듯이
민들레 홀씨처럼
바람 불면 짝 찾아 떠날 열매들... ^^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녹차 한 잔에 참으로 많은 삶이 담겨오네요.
차향에 취하고 시향에 취하고
감사합니다. 건필하소서.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녀가신 시인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저의 집 녹차 한잔씩 진정으로 올리고 싶은데 어쩌지요.
마음으로 보내 드릴께요. 받아주세요.
김희숙님의 댓글
김희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넘 오랫만에 들렸더니 좋은 일도 있고..
즐거운 성탄과 함께 생일까지? ^^*
즐거우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늦었지만 축하 드려요.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구요...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