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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詩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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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4건 조회 1,010회 작성일 2006-01-11 18:54

본문

새벽의 詩作

손근호

새벽에
고달픈 걸음으로
헛디딘 발
절벽을 구르는 비하의 아득함이여.
생채기에 잦아드는 피는
생의 확인으로 흘러 아픔으로 와닿는 환희다

아득한 새벽의 시상은
흩어놓은 별빛에 쏠리고

위로를 거절하였던 랭보의 마음처럼
언어를 깨우치는 아픔으로
새벽아침을 채우려 하는 나에 언어의 벽들
내가 아무 것도 아닌 나의 벽.


말갛게 씻긴 눈으로
가장 불쌍한 이가 되어서.


때로는
낮아지는 겸허함으로
나누어 주는 아픔을 기쁨으로 감내하는
작은 자가 되어라.

그리하여
혼동되지 않는 목소리로
가지에 깃들이는 새의 안식이 무겁게 휘청이고
현란한 태양 아래
안주할 그늘이 없는 그 곳에서
조그만 정리를 배우는
사랑을 입는 글지기가 되어라.


산지기의 호르락 소리가 하산을 재촉하듯
양각 뿔 피리의 음율은
어찌할 수 없는 필연의 결속으로
가슴이 벅차도록 소중한
나의 시상을 그리워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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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습니다.
"사랑을 입는 글지기가 되어라" 좋은데요 시어가 맘에 팍! 와 닿습니다.
그리고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야후에 문단 깎아먹는 좀벌레 잡아주셔서......
역시 좀벌레는 좀 약을 확! 뿌려야된다니까요.
앞으로도 좀벌레가 또 나타날 수 있으니 불독처럼 눈 부라리고 문단을
지켜야될 것입니다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사랑을 입는 글지기가 되어라.
네...글에 가슴이 없다면 그건 살아있는 글이 아닌듯 합니다.
손근호 발행인님 잘 지내시죠?
요전에 많이 죄송했습니다.
제 맘과 달리...마음 상하게 해서요...
저녁은 드셨는지요? 남은시간 편안한 시간 되셔요^^*

박인과님의 댓글

박인과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새벽의 시작 답게 '새벽아침을 채우려 하는 나의 언어의 벽들'이라고 고백하는
손근호님의 시심이 아름답습니다. '절벽을 구르는 비하의 아득함'이 올지라도
손근호 시인님은 절망하거나 희망을 쪼개놓지 않을 것입니다.
불굴의 의지로 언제나 도전 정신으로 쌓아가는 근호님의 시밭이 싱그럽습니다.
'사랑을 입는 글지기가 되어'서 '가슴이 벅차도록 '소중한 시상을 그리워'하는
손근호 님의 시작 노-트는 늘 새로움의 연속임을 봅니다.
늘 그렇게 '새벽의 시작'을 위해 몸부림 하는 것은
'낮아지는 검허함으로/나누어 주는 아픔을 기쁨으로 감내하는/작은 자가 되'시는
근호님은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존재하심을 믿습니다.
그 이웃에 대한 사랑과 헌신으로
올 한 해에도 늘 '언어를 깨우치는 아픔으로' 새벽을 여는 시인 되심을 믿습니다.
또, 그것을 위해 '절벽을 구르는 비하의 아득함'도 마다 하지 않는
손근호님의 의지를 저는 배우고 싶습니다. 굳건하게 서있는 시성의 아름다움을 봅니다.

저는 근호님의 글만 읽어도 그 마음을 다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본인의 건강도 챙기시고 올해는 더욱 더 많은 시를,
눈물로 채워져 있는 근호님의 감수성의 원천에서 시어의 황금알도 잉태하소서.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때로는
      낮아지는 검허함으로
      나누어 주는 아픔을 기쁨으로 감내하는
      작은 자가 되어라.".......

가슴에 닿습니다 그려!....깊은 밤, 새벽이 오고 있읍니다.
겸허하게 다시 읽고 갑니다......

황선춘님의 댓글

no_profile 황선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침일찍이 움직이는 존재하는 것들에 대해 찬미를 보냅니다.
아직 먼동이 트기전 어둑해진 거리에서 익숙지 않은 모습으로
걷다보면 마주치는것들도 많은데 시인님은 생채기까지 나셨네요
겸허한 모습으로 받아들이는 정있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으로 좋은 시에 한참을 시어에 거닐고 또 거닙니다.
시인의 마음을 아름답고 절실히 표현하셨습니다.
이 아침에 기분 좋은 시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생채기에 잦아드는 피는
      생의 확인으로 흘러 아픔으로 와닿는 환희다...
그러니 부지런도 하십니다 늘 행복하시고 고운 시심에 행복한밤입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시인님, 시를 쓰는 사람들은 아마도 전생에 죄가 많은 사람들인 듯 해요.
속으로만 끓어오느는 사연들...
켤코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은밀한 이방인의 언어...
그래, 밤을 새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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