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의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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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036회 작성일 2006-01-19 19:57본문
13월의 이별 / 고은영
10일간의 질투와 아픔을 견디고
눈물겹게 아름다운
7일간의 천국을 거닐었다
6일간의 분노와 미움이 웃자라고
끝없는 사랑으로 분노를 다스렸으나
용서할 수 없는 어둠의 인접지역
수천 가지 종류의 꽃들이 피면
12월 안개가 몰려오고 꽃잎이 떨어진다
우수수 떨어진다
그리고 13월 겨울이 열렸다
어둠의 습지로
눈 섞인 바람이 불때 마다
꽃들은 온 밤을 고사했다
오만과 편견이 준 날개 13월의 겨울엔
형체도 없이 부서져 내렸다
영원을 지향하던 사랑은 초라했고
이별은 추락한 날개에 추위를 뿌렸다
자아를 깨닫기까지 사소한 이성마저
목숨을 버려야 했던 존재의 이변,
스스로에 빠져 나르시스 한 이별 위에
13월이여 영원히 흘러가라
희망의 푯대를 일으켜
찬란한 해가 솟는 해에
새로운 꽃을 피운다면
13월 어둔 습지 바람 불어
견디지 못할 일이 무엇인고
댓글목록
손갑식님의 댓글
손갑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돌아 보지 않으리라
오만과 편견으로
그 속에서 견뎌내기도 힘든
내 자신의 존재까지도
다시는 뒤 돌아 보지 않으리라,
고은영 시인님의 글을 많이 좋와 합니다
제가 시인님의 서재로 가끔 다녀 옵니다,
글들이 아름답고
글들이 숨을 쉬며 시인님과 함께 어우러진믄 모습 아릅답습니다,,
첫 조회자로 시인님을 뵙습니다,
박인과님의 댓글
박인과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오랜만에 뵙는 고은영님의 시가 반갑습니다.
우리는 항상 밝음 가운데 있어도
어둠의 인접지역을 걷는가 봅니다. 건필하소서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이별속에는 또 다른 만남의 씨앗이 움을 틔우고 있지요... 13월의 희망을 바라보면서 머물다 갑니다....좋은날되소서...^*^~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오랫만입니다. 반갑습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습니다.
모든 세상사 지나고 나면, 다 고개 끄덕일만하고, 이해할만하고...
별 일 아닌 것에 혼을 빼앗기고...
새봄이 오면 얼음산을 뚫고 다시 꽃은 피는 것,
희망을 잃으면 안됐니다. ^^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숫자가 주는 느낌이 아주 그로테스크하네요...
뭔가 성경적인 메시지가 있는것 같기도 하구요...
옛날에 성경과 불경을 놓고 비교철학을 공부한적이 있는데...다시 책을 한번 뒤적여봐야 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