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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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969회 작성일 2006-01-22 19:31본문
간이역/ 고은영
불안은 탄식과 함께 만조다
빛없는 어둠을 입고
넘치는 잔에
떼어낼 수 없는 고독을 마시며
희망을 품는다는 것은
얼마나 서러운 일인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눈물 어리면 통증 한줄기
무거운 가슴으로 걸어 온다
형벌 같은 현실과 어긋난 시간들
서서히 암울한 적조 현상이 오고
함몰하는 구겨진 의식
달라질 건 아무것도 없다
지각에 혼돈이 오고
이미 무너진 넝마 같은
살아 있음을 자각하는 오감
세상을 버리고 싶어진다
꺼질 듯 작은 등불이어도
흔들리는 내 안의 오후를 이끌고
오늘, 내가 서 있는 이곳이
작은 간이역이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Ernesto Cortazar/Autumn Rose
댓글목록
고은영님의 댓글
고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죄송합니다
시사 문우 여러분 한동안 찾아뵙지 못했습니다
요즘은 복잡한 사유가 있어서
댓글 못 달아 드리더라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음이 정리되면 다시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왕상욱님의 댓글
왕상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숨쉬고 있는 시간 시간이 간이역이 아닐까요?
구겨진 의식속에 그래도 한조각 햇살이 비춰진다면
언땅을 녹이고 돋아나는 봄날의 새싹처럼 희망이 영글어 가겠지요
자신을 관조하는 좋은 글속에 머물다 갑니다
고은영 시인님!
건안하시고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건안하시니 좋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자주 뵙고 고운정 나누었으면 합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랬만입니다. 참으로...
사정이 있으셨다니 어쩝니까.ㅎㅎ
자주 좋은 시상으로 뵙기를 바랍니다. 건안 하시고.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꺼질 듯 작은 등불이어도 /흔들리는 내 안의 오후를 이끌고 ...
그 불이 영원히 활활타오르시기를 간절히 기원드리면서 ..건강조심하세요...^*^~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은영 시인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반갑습니다. "간이역" 외롭고 쓸쓸한 느낌이네요
때로는 살다 보면 이리저리 부대끼고 사는 법,
그러나 조금씩 헤집고 가다보면 뻥 뚫린 大路가 나타나겠지요
자주 고운 글들 뵙기를 원합니다.
늘 즐겁고 편안한 나날 되소서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힘겨우면 힘겨운데로...괴로우면 괴로운데로...즐거우면 더업이 즐겁게...
이것이 제 인생관이라면 무례일까요?
삶은 살아가라고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삶이 어떤 삶이든지....
내 가슴에 안고 내 이 작은 가슴으로 녹이며 살가가렵니다.
그러나 저는 선생님에게 힘내시라고 말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