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시낭송회 우수상수상에 대한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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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해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972회 작성일 2006-01-24 13:04본문
상복(賞福)이라고는 지지리도 없는 나에게 우수상이 주어졌다.
그것도 시낭송회에서 수필낭송을 해서 받은 상이다. 그러니 나의
낭송이 얼마나 훌륭했던 지는 짐작이 가고도 남을 일이다.
상품도 대단한 것이었다. 내가 받아간 상품을 아내가 받아들고
입이 귀까지 치켜 올라갔으니 더할 이야기 없지 않겠는가.
빈여백에 올려진 동영상을 보면 나의 낭송이 우수상감이 아니란
것을 금방 눈치챌 수 있는 일이다. 그러니 내가 우수상을 받게 된
까닭은 행운일 수밖에 없다. 나에게 그런 행운을 안겨준 것은 우리
빈여백 동인들이시다. 많은 분들이 참가해 주지 않는 덕분이다.
만약에 홍갑선 시인께서 대상을 받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내가 대상을
수상하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아니, 좀 더 솔직히 속내를 들어내
보이면 홍시인께서 시낭송을 위해서 사전에 준비나 연습을 조금만
소홀히하고 왔더라도 내가 대상을 받았을지 모르는 일이다.
어쨌거나 그래도 나에게 우수상이 주어진 것은 나로서는 크나큰
행복이었다. 가문의 영광이다. 빈여백 동인들께서 베풀어 주신
아름다운 은의(恩意)임에 틀림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난 상(賞)보다도 더 탐나는 것이 있었다. 허나
난 탐내던 그것을 가질 수 없었다. 그것 역시 모두 우리 빈여백 동인
들 때문이었다. 내가 우수상보다 진정으로 가지고 싶었던 것은 우리
동인 님들의 잔잔한 정이었고, 정겨운 이야기들과 만남이었다.
그런데 동인들께서는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덜렁 우수상 하나
던져주곤 모른체 고개돌리고 있다. 우수상 잘게 나누어 동인들께
돌려주고 정겨운 情 받고 싶고 주고 싶다.
사랑하는 동인들께 묻고 싶다.
우리 사랑하는 사이 맞느냐고.... 또 그럴거냐구.... ^ㄴ^
구정 명절 멋지게 보내시면서 깊이 생각해 보고 대답해 주었으면 좋겠다.
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구수하게 잘읽었습니다. 오늘 , 어제 쌓인 스트레스가 다 달아 났습니다. 감사 합니다.
남현수님의 댓글
남현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축하드립니다.
함께 자리하지 못하여 못내 아쉽네요.
건필하시길~~
백영자님의 댓글
백영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럽습니다.
우수상이 왠간한 상입니까
저는 이제 겨우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입니다
늦게나마 축하를 많이 드립니다
정 해영 시인님 우수상은 대상과 연결 되는 상인줄 아시죠
내내 건필 하시고요.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습니다. 무엇보다도 정겨운 것이 우선입니다.
그래도 웃음속에 상을 받으셨으니 다음에는 소주 한잔 부탁합니다^^
신의식님의 댓글
신의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해선생님!
참석하지 못한 저를 콕 찍어 말씀하시는 것 같아
쥐구멍이라도...ㅋㅋㅋ
어쨌든 우수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바해 선생님과 저는 사랑하는 사이가 맞다고 확인시켜 드립니다.
임남규님의 댓글
임남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저의 송구스러운 마음을 다 적어 놓으셨습니다.
시간에 쫓기듯 모임에 가서는 무이가 그리 바쁜지 도망치듯
나와 버린 저에게도 그 정과 사랑을 주셨습니다.
우리 동인님들 언제나 아니 영원히 사랑과 정은 강력 본드같이 달라 붙고,
한국 문단에서의 입지를 확고하게 자리 매김할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이번 설은 참으로 행복한 명절이 될 것 같습니다.
동인님들 건강하시고 행복이 넘쳐나는 명절 되시길 기원합니다.
박민철님의 댓글
박민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홍갑선 시인님 우수상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멀리 있는 객이 부러울시고 ,,,(늘 건승하시길 빕니다)
하명환님의 댓글
하명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구정 명절 멋지게 보내시면서 깊이 생각해 보고 대답해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명령하셨으니 무섭어! 무섭어! 할수없이 하고 싶은말 꾸욱꾹 참고 들렸다 갑니당....ㅎㅎ